최종편집 2024년 11월 1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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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예나 지금이나 독서인을 자처하는 전직 정치인, 현직 변호사(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자기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사람, 손?"
[최재천의 책갈피] <히든 해빗> 크레이그 라이트 지음, 이경식 옮김, 청림출판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의 '위대한' 전기작가 조르조 바사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이렇게 적었다. "때로는 한 사람의 몸에 그렇게나 멋진 아름다움과 우아함과 능력이 동시에 아낌없이 부여되는 초자연적인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너무도 성스럽다. 그래서 그는 다른 모든 사람 앞에 서며, 또 신에 의해서 부여받은 천재성을 갖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위스키와 와인을 공부하다 든 생각 "나무에도 맛이 있을까?"
[최재천의 책갈피] <나무의 맛> 아르투르 시자르-에를라흐 지음, 김승진 옮김
아르투르 시자르-에를라흐가 이탈리아 플렌조에 있는 미식과학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을 때 일이다. 때마침 위스키와 와인에 대한 글쓰기 과제를 하다가 갑자기 나무통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나무가 살아 있는 물질이니만큼 나무통은 틀림없이 술에 모종의 맛을 보태게 될 텐데, 그렇다면 익숙한 바닐라 맛 외에 나무통에서 생성되는 다른 맛들도 있을까? 있다면,
"한국인은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며 정치 권력을 사랑한다"
[최재천의 책갈피] 버치문서와 해방정국 - 미군정 중위의 눈에 비친 1945~1948년의 한반도, 박태균 지음
미군정 시절 레너드 버치 중위가 본 한국 사람들의 성격이다. "그들은 집단적으로 움직인다. 그들은 즐기는 것을 좋아하고 유머 센스가 많으며, 싸우기를 좋아한다. 또한 주장이 많다. 공상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아일랜드와 비슷한 설화들이 있다.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며 파티와 휴가, 정치권력을 사랑한다. 지적 수준이 높으며 동시에 그러한 높은 수준으로
한국 외교가 갖는 문제의 진짜 '뿌리'는?
[최재천의 책갈피] <생존의 기로> : 21세기 미중관계와 한국, 정재호 지음
"(미·중 관계속에서)헤징은 균형과 교류의 혼합일 수도 있고, 균형과 편승의 중간 지대일 수도 있다." 공포인가, 불안인가. 위기인가, 기회인가. 지난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첫 화상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향후 미·중 관계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더구나 두 강대국이 "자국의 선호를 관철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제3자
"최초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로 살 것이 확실시 되는 MZ세대"
[최재천의 책갈피] <요즘 애들> 앤 헬렌 피터슨 지음, 박다솜 옮김
"베이비붐 세대는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를 마지막 한 칸만 남겨놓고선 자기가 휴지를 갈아 끼울 차례가 아닌 척했다. 그것도 사회 전체에." 코미디언 댄 시한이 2019년 트위터에 올렸던 글이다. 내가 속한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나 이른바 386세대들의 행태가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일종의 먹튀다. 그리고는 세대 탓만 해댄다. 요즘 말로 꼰대짓 투
목숨까지 위협하는 '셀피'...왜 우린 위험한 '셀카'를 찍을까
[최재천의 책갈피] <셀피> 자존감, 나르시시즘, 완벽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윌 스토 지음, 이현경 옮김
"탄자니아에서 뚱뚱하다는 것은 지위를 나타냅니다. 그러다 살이 빠지면 사람들은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되지요." 연구차 아프리카에 머무르곤 했던 어느 교수의 이야기다. 하지만 살이 빠진 채로 영국으로 돌아오면 사람들은 "어머나, 너 정말 근사해졌다! 살 많이 뺐구나!"라고 말한다. 자라온 환경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란 이토록 힘든 일이다. 여
중국 건축 이야기, 아름답기 그지없는 책
[최재천의 책갈피]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중국 건축 이야기> 자오광차오, 마젠충 지음, 이명화 옮김
"돌, 흙, 나무가 없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이 세상에 사람이 없다면 건축 또한 있을 수 없다. 사람은 자연의 요소 안에서 살고 있으며, 그 점에 감사해야 한다. 돌과 흙은 하나임과 동시에 둘이다. 돌은 세월의 흐름 속에 결국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반대로 흙은 불에 구워지면 예전에 단단한 돌이었듯이 또다시 돌처럼 단단해진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뜨며 마지막 남긴 말 'Oh Wow'
[최재천의 책갈피]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트리시 홀 지음, 신솔잎 옮김
'의학계의 계관시인'이라 불렸던 올리버 색스(Oliver Sacks)는 세상을 뜨기 2주 전 미국 뉴욕타임스에 '안식일'이라는 제목의 마지막 글을 남겼다. 이 글은 최성각 선생의 <달려라 냇물아>와 함께 내가 가슴으로 읽는 최고의 산문 둘에 속한다. 그때 그 글을 편집했던 편집자가 바로 오늘 소개하는 저자다. 공식적으로는 'Op-Ed(Opposi
중국 당나라에서 세상을 뜬 백제 사람의 묘비명은 어땠을까?
[최재천의 책갈피] <재당 한인 묘지명 연구> 권덕영 지음
"오랫동안 객지에 거주하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타국에 거처를 마련하였네. 외로운 무덤을 바라보니 짙게 낀 안개속에 언제나 처량하구나." 묘지(墓誌)에 따르면 '웅진 서부'사람, 그러니까 당시로서는 백제 웅진사람, 지금으로서는 충남 공주사람 '진법자(陳法子)'가 당나라 측천무후시절 중국 땅에서 세상을 떴다. 묘지는 고인의 슬픔을 이렇게 기록해 놓았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방어할 것인가?...그때 승패는?
[최재천의 책갈피] <대만은 왜 중국에 맞서는가>, <도해 타이완사>
"중국은 2025년이면 전면적으로 대만을 침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다."(10월 6일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 "그렇다,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10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말로 중국과 대만 사이에 전쟁이 벌어질까. 미국은 자동개입하게 될까. 그때 승패는? 2020년 5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