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5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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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월간 <작은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시사, 정치, 경제 문제까지 우리말로 쉽게 풀어쓴 월간지입니다. 일하면서 깨달은 지혜를 함께 나누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찾아 나가는 잡지입니다. <작은책>을 읽으면 올바른 역사의식과 세상을 보는 지혜가 생깁니다.
우리 아이, 김기춘·우병우처럼 키우고 싶지 않다
[작은책] 월 200만 원은 기본? 교육비를 어쩌나
"내가 월 200만 원씩 들여서 공부시켰는데, 아들이 지금 피자가게에서 일해요. 그 생각 하면 머리 아프고 한숨만 나와." 맘대로 안 되는 자식 때문에 속 끓이는 어느 어머니의 푸념이다. 강남의 한 특목고에서 전교 1등을 거의 놓치지 않았고, 서울대는 따 놓은 당상이었다. 그런데, 고3 때 갑자기 공부를 안 하고, 서울대 가 봤자 평생 하기 싫은 공부 하다
엄익복 한살림 실무자
'학교 안의 유령'을 아시나요?
[작은책] MB가 민간위탁한 방과후학교 현주소
방과후학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99.9%가 운영하는 정규 수업 외의 교육 활동이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못하는 특기·적성 교육을 보강해 계층·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보습하기 위해 2006년부터 전면 실시됐다. 영어 과목의 경우 학원은 최소 월 15만 원이지만, 방과후학교는 월 4~5만 원 선이다. 학원보다 훨씬 저
정인열 <작은책> 기자
미세먼지, 10년 뒤 유럽처럼 줄어들까?
[작은책] 정부의 한가로운 미제먼지 대책
10여 년 전 독일 루르지방을 다녀왔다. 독일 최대의 공업단지로 유럽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악명을 떨쳤던 지역이지만,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공장을 문화인들의 창작공간으로 꾸며 개방한 루르지방은 파란 하늘 아래 나무가 가득해 바람이 신선했다. 두 세대 전에는 끔찍했다. 루르지방을 떠난 바람은 스웨덴에 산성비를 뿌려 유적을 시커멓게 녹일 정도였다. 스웨덴
박병상 인천 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친정엄마는 내 편이어야 한다?
[작은책] 5월, 다시 가족을 고민하다
친정엄마 앞에서 시아버님과 전화할 일이 있었다. 내 통화를 지켜보던 친정엄마는 "우리 며느리도 나랑 저리 살갑게 전화하면 좋겠네"라고 말했다. 나는 엄마의 그 말에 무척 화가 났다. 엄마에게 온갖 핀잔을 쏟아 냈다. 엄마가 먼저 올케에게 살갑게 해 본 적이나 있느냐, 우리 집안 식구들 평생 죄다 무뚝뚝하게 살아왔으면서 왜 이제야 누군가 살갑게 해 주길 바라
김서화 칼럼니스트
여행사와 분쟁? 민법 새 규정으로 해결 가능
[작은책] 여행사의 일정과 숙소 임의 변경, 배상받을 수 있다
여행계약에 관한 법이 새로 생겼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뿐, 우리 일상생활은 여러 가지 법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그중 '민법'은 개인 간의 가족관계, 재산, 거래관계 등을 규율하는 법으로서 우리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민법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매매계약, 임대차계약 등 전형적인 계약(전형계약)에 관해서는 '계약
김묘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대통령을 우습게 보자
[작은책] 괴물 대통(統)령을 인간 대통(通)령으로 바꾸어야
이상한 고백 1987년 민주 항쟁 이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되었다. 이후 역대 대통령 이름을 살펴본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라 부르기도 싫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아니, 이 중에는 사람이 아닌 괴물도 있다. 난 그들에게는 미움도 없고 분노도 느끼지 않는다. 그런 소중한 감정은 사람에게만 해당하므로. 총
유동걸 <토론의 전사> 저자
'기본소득'이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
[작은책] "아무런 조건 없이 주는 것, 이것이 모두의 권리"
호사가라면 요즘 분위기를 보고 '한국 사회에서 '기본소득'이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모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개별적으로 주는 현금'인 기본소득은 사실 1년 전만 해도 너무나 낯선 말이었다. 누군가에게 기본소득에 대해 이야기하면 나오는 반응은 '좋은 소린데, 그게 되겠어?'라든가 '일도 안 하는데 돈을 주는 게 말이 돼!'라는 게
안효상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상임이사
"새 비행기 오면 또 뛰어나가야 해요"
[작은책] 비행기 조정 업무 하는 김 씨가 노조를 만든 이유
인천국제공항에는 작년 여름 성수기 때 1분에 한 대꼴로 비행기가 이착륙했다. 수많은 비행기들이 오고 가는 동안 승객들 눈에 보이지 않게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항공기 지상 조업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다. 이 일을 하는 김진영 씨(45세)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났다. 김 씨는 (주)샤프에비에이션케이(샤프) 소속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은 자
"세월호 아이들, 마지막 목소리 들어보셨어요?"
[작은책] <망각의 기억2-돌아봄>
다시 4월입니다. 백자 님의 노래 '화인'의 가사처럼 이제 4월은 더 이상 옛날의 4월이 아닙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같은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겠죠. 2014년 참사 직후 안산 분향소와 시청 앞을 가득 메웠던 추모 인파들을 봤을 땐 세월호의 진상규명이 금세라도 될 것 같았지만, 채 1년이 되지 않아 '아직까지 세월호냐'는 타박이 아무렇지 않게 터져 나왔습니다
류미례 독립영화 감독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기록하고 있다
[작은책] 다큐 <플레이 온>과 <안녕 히어로>
해마다 3월이면 '실험, 진보, 대화'를 슬로건으로 하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이 열립니다. 대략 3월 말쯤에 열리는데, 저는 영화제 일정이 나오자마자 얼른 수첩을 열어 모든 약속들을 조정합니다. 인디다큐페스티발에 가면 '영화제는 학교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고 또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몸으로 느낄 수 있거든요. 2월 초에 발표된 32편의 국내신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