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0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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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월간 <작은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시사, 정치, 경제 문제까지 우리말로 쉽게 풀어쓴 월간지입니다. 일하면서 깨달은 지혜를 함께 나누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찾아 나가는 잡지입니다. <작은책>을 읽으면 올바른 역사의식과 세상을 보는 지혜가 생깁니다.
"정규직들, 나이 가리지 않고 무조건 반말해요"
[작은책] 만도일렉트로닉스 비정규직, 가입률 85% 노조를 만들다
회사는 생산량을 비축해 놔야 한다며 작업 계획을 내놨다. 그래서 월·화·수·목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해서 밤 9시까지 일을 했다. 원래 퇴근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다. 금요일 오후, 창고에는 잔업을 해서 쌓아 놓은 물량이 가득하다. 생산 공장에서 일하는 20~30대 청년들은 조금씩 기대감에 찼다. "우리 정시에 퇴근할 수 있을까? 재고를 보니 토요일에
정인열 <작은책> 기자
달님, 출판문화를 정글 논리에만 맡기지 말아 주세요
[작은책] "도서 정가제는 사라져 가는 지역 서점의 생명 연장 수단이 아니다"
달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에 있는 서점에서 책 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책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열여덟 해. 그러나 날이 갈수록 제가 몸담은 지역(동네)의 앞날은 어둡기만 합니다. 이미 공룡이 돼 버린 인터넷서점과 엄청난 자본을 앞세운 대형 서점의 지역 진출로 제 일터와 같은 지역 서점은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이미 문을 닫았거나
장수련 서점 노동자
더위에 '치맥'? 공룡을 드시는 겁니다
[작은책] 먹고사는 문제에 쫓겨 허겁지겁하지 말고 박물관에 가자
처음 그를 만난 것은 한국민예총이 꼴보수 친테러 세력들의 정치적 탄압을 받고, 비틀거리다가 재조직화를 추스리기 시작했을 때였다. 나는 선배의 요청을 받고 한국민예총의 외곽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예술 아카데미 상상마당 기획 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때 처음 만난 과학자가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전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장)이다. 알고 보니,
이동수 만화가
꿀벌의 눈으로 꿀벌의 시간을 존중하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동갑내기 부부의 양봉 이야기
꿀벌이 이렇게 삶 깊이 들어올 줄은 몰랐다. 꿀벌이라니, 곤충에 불과했던 꿀벌이 삶을 온통 바꿔 놓았다. 종일 꿀벌 생각하고 철마다 꿀벌 눈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꿈꾸게 됐다. 꿀벌이 날갯짓해야 세상이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기도 김포에서 도시양봉하며 꿀벌의 시간을 살아가는 동갑내기 부부를 만났다. 꿀벌의 눈으로 새로운 세상을 보다 '언젠가'로
김기돈 <작은것이아름답다> 기자
최저임금 인상 다음은 장애인활동보조금이다
[작은책] 저임금,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는 활동보조인
장애인활동보조인 김영이 씨(51세)는 얼마 전 신용카드를 만들다가 답답한 일을 경험했다. "직업이 뭐냐고 물어서 '활동보조'라고 하니까 설계사분이 모르시더라고요. 제가 이 일을 한 지가 11년째인데, 아직도 사회에서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기분이 언짢았어요." 김 씨의 이용자인 이경호 씨는 희귀 근육병을 앓고 있는 1급 중증장애인이다. 하체는 휠
여자화장실까지 따라오는 KT의 괴롭힘
[작은책] KT 업무지원단, 상시적 구조조정 시도가 목적?
"이거 혹시 여직원들 괴롭혀서 그만두게 하려고, 전봇대 타게 시키고 그런 거…. 전에 뉴스타파에서 보았는데, 그런 건가요?" KT 업무지원단에서 벌어진 성희롱 사건을 조사하던 수사관이 던진 질문이었다. KT 업무지원단에 근무하는 여직원에게 자행된 부당한 탄압과 괴롭힘은 2006년부터 KT에서 비밀리에 시행되었던 'CP(부진인력)퇴출 프로그램'이 2013년
박철우 KT업무지원단철폐투쟁위원회 위원장
'맨스플레인'을 '맨스플레인'하다
[작은책] 과학·군사는 가치 있고 패션·살림은 가치 없다? 지식 유형마저 젠더화
한 남성은 식사시간 내내 홀로 현 정세에 관한 열변을 토했다. 함께했던 여성들은 크게 대꾸하지 않았다. 딱히 응답을 바라는 말이 아니었다.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그분은 뜬금없이 "여자분들이라 정치 이야기는 재미가 없지요?" 했다. 모두들 정세를 몰라서 듣고만 있던 게 아니었다. 더 정확히는 몇 번의 리액션을 하긴 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혹은 "어허
김서화 칼럼니스트
성주의 사드 반대 운동, 그 중심에는 여성이 있다
[작은책] 일상에서 시작하는 공존의 정치…<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파란나비효과>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이창재 감독, 2017)의 흥행 돌풍이 무섭습니다.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단 기간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이런 추세라면 다큐멘터리로는 최다 관객을 동원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호에 소개할 영화는 노무현입니다가 아닙니다. 돌풍에 밀려 개봉관 잡기도 쉽지 않았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조은성 감독, 2017)와 파란나비효과(박문칠
류미례 독립영화 감독
본사의 갑질을 막는 법은 없을까?
[작은책] '대리점법'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5천 이하 벌금형
본사의 '갑질' 대리점을 운영하는 박 사장님은 최근 본사 직원으로부터 '사장 그만두고 싶냐?'는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대리점 사장이 되면 남의 눈치는 안 보고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본사의 '갑질'은 대리점 개업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본사는 재고 반품을 받아 준다고 하면서 악성 재고 제품을 떠넘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정책이
김묘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비흡연자 그녀는 흡연자가 아닌 국가를 상대로 제소했다
[나라 밖 이야기] 저소득층 흡연과 대기오염 희생자, 그리고 군사독재 정권의 가해자
Ⅰ. 저소득층의 흡연율이 높다 흡연자들은 느끼고 있지 않을까? 언제 어디서나 궁지에 몰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로마 시대부터의 지배전략의 하나인 '분리하여 통제하는(divide control)' 전략은 흡연자·비흡연자 분리를 통해서도 관철되는 듯하다. 대부분의 비흡연자들에게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책임 대상으로 흡연자들은 가까이 있어서 잘 보이는 반면에
홍세화 협동조합 가장자리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