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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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월간 <작은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시사, 정치, 경제 문제까지 우리말로 쉽게 풀어쓴 월간지입니다. 일하면서 깨달은 지혜를 함께 나누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찾아 나가는 잡지입니다. <작은책>을 읽으면 올바른 역사의식과 세상을 보는 지혜가 생깁니다.
'○○상사' 명함 든 정보원, 그들은 냄새가 난다
[작은책] 전두환·노태우·김영삼, 그리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지난날 책방 풀무질은 성균관대학교 정문 앞 50미터 못 가서 있었다. 그곳은 데모를 할 때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지키는 자리였다. 그곳에서 밀리면, 성균관대 정문까지 밀린다. 김영삼 정권까지는 학교 앞에서 시위가 있었다. 돌멩이와 화염병이 날아다녔고 경찰들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잡아들였다. 나는 책방 풀무질을 하다가 시위가 있으면 책방 일을 하지 않고 시
은종복 책방 풀무질 일꾼
남편이 남긴 재산 대부분은 부채였다
[작은책] '주빌리 은행' 덕에 세 아이 보금자리 지켜…
화창한 주말, 남편이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숨쉬기가 힘들다며 같이 병원에 가잔다. 남편은 원래 호흡기가 안 좋았는데, 기침이 계속된 지는 6개월이 넘었다. 병원에 도착한 남편은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사의 말에 이어 중환자실, 기도 삽관, 위기의 시간들을 반복하더니 열흘 만에 하늘나라에 갔다. 떠난 이도 갑작스런 이별이 슬펐는지 눈을 못 감았다. 내가
정순자 워킹맘
월경하는, 했던, 할 몸에게 재난을 선포한다
[작은책] '위해성 생리대' 논란, 내 몸의 주권자는 나여야 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시지까지 바빴다. 대부분 "너 생리컵 쓴다고 했지?"로 시작했다. 내 핸드폰이 요 얼마간 바쁜 이유는 단지 내가 생리컵을 사용해 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다들 걱정과 불안감, 그 위에 끼얹어진 분노와 배신감을 딱히 털어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말 보따리를 풀어놓을 곳을 찾는 심정들로 연락들을 해 왔다. 생리대에서 인체 유해성 물질이 발견
김서화 칼럼니스트
휴대폰 압수 수색 영장? 떨지 마세요
[작은책] 민감한 정보라면, 당사자의 참여권을 적극 행사하라
"휴대폰을 제출해 주시죠." 주연 씨는 여러 사람들이 모인 카톡 방에 올라온 유명인에 대한 '찌라시' 문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소문의 주인공이 A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주연 씨는 A에게 관심이 많던 친구에게 '찌라시' 문자를 전달하면서 그 유명인이 A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친구가 '정말이냐?'고 묻기에 지인들
김묘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에서 꿀잠을!
[작은책] "투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재충전하기 위한 쉼터, 그것만으로도 소중하다"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의 오래된 주택가 틈에 알록달록 이쁜 마음들이 모인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이 문을 열었습니다. 거리가 집이고 현장이고 투쟁 장소인 노동자들이 잠시라도 쉴 수 있는 공간, 따뜻한 밥 한 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 2년여의 준비 기간을 통해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퇴진 촛불 정국만 아니었어도 조금 빨리 당겨질
이사라 꿀잠꾸러기 이사
"전두환이 대단하다고 해도 역시 최고수는 이명박이다"
[작은책] 이명박의 '저수지'를 찾아라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라는 책이 '푸른숲' 출판사에서 나왔다. 부제는 '저수지를 찾아라'이다. 이 책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10년여 동안 이명박의 비자금을 찾아내기 위하여 목숨을 건 이야기다. '저수지'는 이명박이 감춰 놓은 비자금이 있는 곳을 말한다. 주진우는 그 저수지를 찾기 위해 미국을 수도 없이 다녀왔고, 싱가포르, 홍콩, 스위스, 독일, 조세 회
안건모 <작은책> 발행인
아파트와 현금 보유한 80대 전 씨, 치매 판정받다
[작은책] 고령화 시대, 성년후견제도에 주목하자
성년후견제도의 의의 80대인 전 씨는 일평생 모은 돈으로 아파트 2채와 현금 등 20억 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전 씨는 6·25 한국전쟁 당시 이북에서 홀로 인천으로 내려와 결혼을 하지 않고 지냈고, 아무런 연고자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전 씨는 치매 판정을 받게 되었고, 피해망상을 수반하는 노인성 치매로 인해 자신을 전혀 돌볼 수 없는 상태
자석침을 '임읍'에? 숙취가 사라집니다
[작은책] 최악의 편두통 해결 사례
우리 남편은 회식으로 과음한 다음 날이면 편두통을 앓는다. 평범한 두통이 아니다. 열은 없는데, 자리에 누워서 일어나질 못한다. 저절로 입에서 끙끙 앓는 소리가 나온다. 약 먹어도 소용없는 걸 아니까 그저 버티는 게 답이란다. 예전에는 해장국만 주고서 발만 동동 굴렀지만, 대체 의학을 공부하고 경맥을 이해한 뒤로는 적극적인 처치를 해 준다. 바로 찜질과 '
신옥진 주부
산후 우울 진단 테스트에 분노하다!
[작은책] '독박 육아'에 갇힌 여성을 '우울'이라는 단어 하나로 묶다니…
한때 나는 아이에게 젖을 물려 놓고는 각종 포털과 구글에서 '산후 우울'이라는 단어를 검색했다. 검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화가 정수리까지 차올라서 핸드폰을 패대기친 적이 있다. 산후 우울을 설명한 글 아래 곁들여진 이미지가 나를 더 우울에 빠트렸다. 사진에서 여성은 넓고 깔끔한 거실의 매우 안락해 보이는 소파에 옆으로 살짝 기대 누워 있었다. 한쪽 팔을
"한번 맡으면 악취의 기준이 달라진다"
[작은책] 서울시 민간 위탁 쓰레기 소각장 노동 실태
"한번 냄새 맡고 나면 악취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서울 마포자원회수시설, 일명 '쓰레기 소각장'에서 일하는 김태헌 씨는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냄새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쓰레기 벙커에서 나는 악취를 한번 맡은 사람은 다시는 소각장에 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했다.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진 생활 쓰레기들은 쓰레기 운반 차량에 실려 지정된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된다
정인열 <작은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