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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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찬
대선 막판 프레임 대전쟁 '국민통합이냐, 정권교체냐'
[2022년 대선 읽기] 안철수 결렬선언 후 정권심판론 상처, 이재명 상승 흐름 뚜렷
초접전이다. 이재명, 윤석열의 지지율이 1~2%p 차이로 좁혀졌다. 흐름은 이재명 상승세, 윤석열 하락세다. 지각변동은 안철수의 결렬 선언으로 시작됐다. 수세적 단일화 구도를 돌파하기 위한 안철수의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과 결렬 선언까지의 일주일 동안 이른바 '묻지마 정권교체' 구도에 상처가 났다. 안철수는 적폐교대가 아닌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정권교체가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
'단일화 프레임'을 넘어설 안철수의 '라스트 듀얼'
[2022년 대선 읽기] "진영 대결정치를 국민 연합정치로 대전환할 새로운 상상력 절실"
대선 시계는 빨라지고 상황은 점점 긴박해지고 있다. 하지만 판세는 정중동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또 조사방식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윤석열이 이재명을 1~6%p 앞서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지지율은 10% 내외로 하향 정체 중이다. 이재명은 박스권에 갇혀 정권교체 구도를 깨지 못하고 있고, 잠시 안철수로 향하던 정권교체 흐름도 윤석열로 결
이준석發 '이대남' 헛된 프레임 벗고 다시, '이재명의 이야기'를 써라
[2022년 대선 읽기] 이재명을 위한 다섯 가지 제언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작년 12월 한국에서 출간된 리베카 솔닛의 책 제목이다. 솔닛은 한국에서만 예닐곱 권의 책을 번역, 출간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작가이자 진보적 활동가다. 페미니즘과 기후위기를 다룬 책의 내용과 별개로 이 질문을 다른 누구도 아닌, 현재 가장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을 이재명에게 던져보기로 한다. "그 많던 이재명의 이
이재명·윤석열·심상정에 스며든 '안철수의 시간'은 어디로 흐르는가
[2022년 대선 읽기] '586 운동권'의 2선 후퇴는 가능한가
윤석열이 헤매는 동안 안철수의 시간이 왔다. 한국갤럽 조사에선 단숨에 15%를 돌파했다. 선거에서 15%는 꽤 큰 의미를 갖는다. 정권교체 단일화 관점에서 보면, 안철수의 두자릿수 지지율은 전략적인 의미를 갖고, 15% 돌파는 흔히 3파전이라 불리는 '대등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지만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지지율의 출
"어른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넷플릭스 세계여행] 다큐멘터리 <우산혁명: 소년 vs. 제국>
낡은 권력에 대항하는 10대 지도자들 "어른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2014년 홍콩의 '우산혁명'을 이끈 10대의 조슈아 웡이 묻는다. 그리고 말한다. "어떤 값을 치르든 우리는 이 문제를 다음 세대에 떠넘길 수 없습니다. 이번 세대가 우리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10대의 조슈아 웡이 어른들의 존재를 질문하며 자신의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걱정하는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샤먼'의 경계 위를 떠도는 자화상
[기고] 캔디 고 개인전 '포트레이츠'
작가 캔디 고는 '별'을 노래하지 않는다. '꽃'을 그리지도 않는다. 시인 윤동주는 '서시(序詩)'에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노래했다. 문학평론가 임우기는 윤동주의 서시에 대해 "샤먼(shaman)으로서의 시인은 별 하나하나에 씁쓸하고 여린 지상의 모든 존재들을 아로새김으로써 지상의 모든 가난하고 쓸쓸하고 여린 존
"민주주의는 망가지고 법은 사라졌다"
[넷플릭스 세계여행] 데이터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다. 자유와 평등이 구석에 내몰리고, 공포와 혐오가 '핵인싸’가 되었다. 희생양 찾기에 몰두하는 정치적 포퓰리즘은 비틀거리는 민주주의의 턱에 카운터펀치를 날린다. 테러리즘과 실업에 대한 공포를 키우면서 이슬람과 난민과 여성에 대한 혐오를 일상화 한다. 거대 기업의 이익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다. 자유를 전면에 내
마틴 스코세이지의 밥 딜런 이야기 <롤링 선더 레뷰>
[넷플릭스 세계여행] '자유'와 '서사'를 향한 새로운 여정
내 옆에는 아주 두꺼운 책이 놓여 있다. 무려 1568쪽이나 되는 하드커버인데, 베개를 하기에도 너무 두껍다.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밥 딜런 지음, 서대경 황유원 옮김, 문학동네 펴냄). 밥 딜런이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한 책으로, 1961년부터 2012년까지 밥 딜런이 직접 작사한 노래들이 순차적으로 실려 있다. 지난 6월 12일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그 두려운 진격
[넷플릭스 세계여행] 누가 데이터를 소유하나
'AOC 돌풍'이 거세다. 지금 미국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AOC)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20대 여성이자 전직 웨이트리스 출신인 코르테즈는 지난해 뉴욕 주 하원의원에 선출됐다. 그녀는 미국 민주당의 10선 의원이자 권력 4인방 가운데 하나인 조 크롤리를 경선에서 무너뜨렸다. 지난 14년 동안 그 누구도 '감히' 조 크롤리의 경선 후보로 나서
영화 <생일>을 보자, 4월엔 맘껏 울자
[리뷰] 여기,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가 있다
슬픔은 때때로 세탁기 앞에 쪼그려 앉는다. 때 묻은 일상이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몸을 빨래처럼 웅크린다. 그렇게 일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낀다. 위안을 얻거나 상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는다. 상처의 무게에 짓눌린 순간, 살아갈 이유의 벽돌 하나를 시간의 틈새 안으로 간신히 밀어 넣는다. 영화 생일(이종언 감독)은 소중한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