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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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극단적 중도파'의 쿠데타가 시작됐다
[장석준 칼럼] 브렉시트, 강 건너 불구경할 일이 아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 투표로 세상이 시끄럽다. 유럽연합 '잔류(브리메인(Bremain))' 의견의 승리가 당연시되던 상황에서 '탈퇴(브렉시트(Brexit))'가 과반수 지지를 받은 것도 충격이었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지역, 계층, 세대에 따른 확연한 의견 차이였다. 잔류 대 탈퇴로 남부 잉글랜드 대도시와 북부 잉글랜드 구 공업 지대가, 고소득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기획위원
샌더스를 보며 100년 전 '악몽'을 떠올리다
[장석준 칼럼] 100년 만에 다시 닥친 미국 진보 정치의 시험
그 해 미국 대통령 선거는 과거와 사뭇 달랐다. 평생에 걸쳐 독점 자본과 싸우며 사회 개혁에 앞장서온 한 상원의원이 공화당도, 민주당도 아닌 제3후보로 독자 출마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출마의 변은 "미국 민중의 정치, 경제 생활을 지배하는 독점 자본의 결합된 힘을 깨부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천연자원과 철도를 공공 소유로 만들고 부자 증세를 단행하겠다고
한국은행 돈을 풀어 미세 먼지를 잡는다면…
[장석준 칼럼] 재벌, 은행이 아닌 민중을 위한 양적 완화
총선 때 새누리당이 "한국형 양적 완화"를 들고 나와 논란이 됐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것만으로는 경기 회생에 한계가 있으니 산업은행 금융채권(산금채)과 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을 인수하는 통화 완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달리 말하면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구조 조정 자금 지원과 가계 부채 경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 또 다른 '문혁'이 필요하다
[장석준 칼럼] 문화대혁명의 또 다른 얼굴 : 민주 수업
올해는 중국의 무산 계급 문화대혁명(문혁) 50주년이다. 1966년에 문혁의 신호탄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통지'가 발표됐던 5월 16일을 전후해서 국내 각 언론도 문혁을 돌아보는 기사들을 내보냈다. 이 기사들은 하나같이 문혁을 '광기', '혼란', '참사'의 이미지로 기억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도 이런 기억 때문에 문혁 50주년을 되도록 쉬쉬하며 지나
대통령 탄핵 또는 쿠데타…브라질은 내전 상태?
[장석준 칼럼] 브라질, '쉬운' 개혁의 실패
지금 브라질은 한국이 2004년에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대통령 탄핵 소용돌이 속에 있다. 4월 17일 브라질 하원은 3분의 2 이상(총 513석 중 367인)의 동의를 얻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다.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은 5월 11일 상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상원 총 81석 중 과반수인 41인 이상이 동의하면, 최대 180일간 대통령
구조 조정? '박근혜 사기극'은 한 번이면 족하다
[장석준 칼럼] 총선 메시지, '사회 국가' 건설
총선이 벌써 2주 전 일이다. 그 동안 언론은 뜻밖의 총선 결과를 놓고 여러 분석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정치권이 과연 이번 총선이 던지는 메시지를 제대로 읽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정부가 내놓은 구조 조정 의제에 맞설 만한 주장을 좀처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이런 의문을 더욱 키운다. 이번 총선의 메시지를 정확히 읽어내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4년
나치에 밟혀도 일어섰는데, 새누리 따위야…
[저항의 미학 ②] "앞서 활동했던 그 사람들과의 결합"
청춘의 피로 얼룩진 1960년 4.19 혁명부터 2014년 4.16 세월호 참사로 이어지는 4월은 잔인한 달입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피의 학살을 염두에 두면, 5월은 잔혹한 달입니다. 그래서 벚꽃이 흩날리는 봄 햇살이 눈부신 지금 프레시안이 여러분에게 잔인한 책을 권합니다. 이번에 권하는 페터 바이스의 저항의 미학(탁선미, 남덕현, 홍승용
샌더스 열풍? 제국의 장벽은 높다!
[시민정치시평] 제국의 정치를 바라보는 모순된 시선
버니 샌더스 열풍이 뜨겁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미국 정치의 별종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비 경선에 뛰어든 뒤에 세계인의 눈이 온통 그에게 쏠려 있다(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와 도널드 트럼프에게).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나서는 더욱 그렇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평소 진보 정당들을 무시하기 일쑤이던 언론이 돌연 "이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이 말의 진심은?
[장석준이 사랑하는 저자] 앙드레 고르
'프레시안 books'는 2012년 신년호를 '내가 사랑하는 저자'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열두 명의 필자가 사랑하는 저자와 만났던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사랑하는 저자와 만나는 기쁨을 누리길 기대합니다.책 제목은 그 책의 내용으로 인도하는 첫 번째 안내판이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제목이 주는 인상이 너무 강해서 그것만으로 책 내용을 지레 짐작
"이것은 '반동'에 대한 투쟁이다!"
[1주년 특집] 장석준, 서평으로 실천하다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 '프레시안 books'로부터 이런 주제로 원고 청탁을 받았을 때만 해도 이게 그토록 어려운 논제일지는 미처 생각지 못했었다. 하지만 글을 써보겠다고 책상 앞에 앉으니 이야기가 달라졌다. 나 자신 서평을 적지 않게 써봤다고 하지만, 막상 좋은 서평의 자격이 무엇인지 따지는 일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