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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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유승민, 홍준표는 대선 완주하라"
[장석준 칼럼] '양당 정치' 대 '다당 정치'
박근혜 정권의 몰락과 촛불혁명을 둘러싼 제도적 맥락으로 흔히 이야기되는 것은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다. 기성 정치에 보다 깊이 발을 담근 사람들일수록 모든 문제가 여기에서 비롯된 것처럼 말한다. 과연 그럴까? 내 생각은 다르다. 한국의 정치 제도와 정당정치 관행이 뒤얽힌 더 중요한 다른 문제가 있다. 그것은 양당 구도에 따른 정치(줄여서 '양당 정치'라 하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기획위원
박근혜는 갔다. 다음 과녁은 국회다
[장석준 칼럼] 촛불혁명은 장기전이다
대통령이 파면됐다. '촛불혁명'이라 불리던, 작년 가을부터 계속된 우리의 항쟁은 비로소 '혁명'이라 불리기에 떳떳한 승리를 이뤄냈다.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촛불'혁명'이라 자부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있다. 촛불 시민 가운데에도 이게 정말 혁명이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묻는다. 무슨 혁명이 헌법재판관 8명의 입만 쳐다보는가
한국적 경제주의를 넘어서자
[장석준 칼럼] 새로운 전체를 제시해야 한다. 연대 사회를!
지난 번 칼럼에서 나는 촛불 시민이 무너뜨려야 할 것이 박근혜 정권과 재벌 체제만이 아니라고, 바리게이트 안쪽의 우상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글의 결론은 기성 사회운동이 새 세대의 사회 변화 요구에 부응하려면 '1987년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관련 기사 : '1987년 이데올로기'와 작별하자!) 그럼 '1987년 이데올로기
'1987년 이데올로기'와 작별하자!
[장석준 칼럼] "바리케이드 안쪽의 우상도 몰아내야"
요즘 토요일에 서울 시내에 나가면 기이한 체험을 하게 된다. 세종로에서 광화문 네거리를 거쳐 태평로로 이어지는 대로의 남쪽과 북쪽이 전혀 딴 세상 같다. 세종로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린다. 반면 시청 앞에서는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외치는 집회가 벌어진다. 세종로 쪽 인파에는 여러 연령대가 섞여 있는 데 반해 시청 광장에는 고령층이 압도
'강상구의 도전', 반란이 시작된다
[장석준 칼럼] '촛불 광장'을 닫는 자, 누구인가?
촛불 시민 혁명의 소강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는 게 지루하기만 하다. 사실 탄핵 심판은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늦어도 3월 초에는 판결이 나오리라 점치는 이들이 많다. 그럼에도 촛불 시민들에게 특별검사와 헌법재판소만 쳐다보는 시간은 너무 길게 느껴진다. 작년 11월, 12월에 겪은 너무도 긴장되고 충만했던 시간의 기
이재용에게 형무소보다 무서운 곳?
[장석준 칼럼] '사외이사' 아닌 '사회이사'를 제안한다
촛불 시민의 응원을 받으며 거칠 게 없던 특검이 처음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주범 중 한 사람으로 삼성 재벌 3세 이재용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되고 말았다. 구속영장이야 재청구할 수도 있고, 불구속 수사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슬 퍼런 특검조차 삼성이라는 벽 앞에서는 일단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음을 확인한 것은 의미심장
한국은 이미 세습 귀족 국가, 대안은?
[장석준 칼럼] 러시아 혁명 100주년과 6월 항쟁 30주년의 단상
촛불 시민 혁명의 미래를 놓고 말들이 많다. 박근혜 퇴진 이후에는 박근혜 체제 해체 운동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정책 쟁점들이 부각되면 촛불 시민들 사이에서 차이와 대립이 불거질 테니 대통령 퇴진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나는 이 운동이 처음 시작될 때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전자의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 상황을 냉정히 짚는
포퓰리즘은 나쁜 게 아니다
[장석준 칼럼] 촛불과 포퓰리즘
이맘때면 신문이든 방송이든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해를 전망하느라 바쁘다. 한데 올해 연말은 이게 너무 싱거운 일이 돼버렸다. 2016년 말을 강타한 박근혜-최순실 사건과 대통령 퇴진 운동 때문에 나머지 모든 일들은 빛이 바래 버렸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처럼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뉴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 9주째 수십만,
탄핵 이후, '촛불'은 무엇을 할 것인가?
[장석준 칼럼] '2017년 봄 광장'의 시대정신은?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 다음날 전국 곳곳에서 열린 제7차 촛불 집회는 승리를 자축하는 즐거운 축제였다. 분명 대중의 승리이고 광장의 승리다. 그게 아니고는 새누리당 의원 중 절반이나 저희들이 만든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는 광경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아직 승리라고 하기에 흔쾌하지 않은 국면임도 분명하다. 피의자 박 씨가 청
지금 우리는 '문명의 단두대'가 필요하다
[장석준 칼럼] 우리가 광장에서 배운 세 가지
대통령 퇴진 운동이 한 달이 넘었다. 벌써 다섯 차례나 주말에 광장이 열렸다. 이제 수백만이 모이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지금 우리의 일상은 혁명이다. 광장에는 논란도 있다. 그 중에는 차벽에 갇힌 혁명은 혁명이 아니라는 항변이 있다. 노래하고 떠드는 게 혁명은 아니라는 불만도 있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차벽에 갇힌 것은 광장이 아니다. 청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