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남부 수단 자결권 존중? 자기네 국익 존중이겠지…
[월러스틴의 '논평'] 미국도 중국도 南수단 독립 찬성하는 진짜 이유
21세기의 기본적인 원칙(guiding mantras)은 국가의, 또는 민중의 자기 결정권이다. 이는 누구나 이론적으로는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자기결정권'(self-determination)이란 매우 까다롭고 애매한 문제다. 가장 어려운 점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이매뉴얼 월러스틴 美예일대 석좌교수
"경기 침체가 끝났다고? 장난 하냐?"
[월러스틴의 '논평'] 노동자·은퇴자·약소국 주머니 털어 눈속임
언론들은 경제 '위기'(crisis)가 끝났고 세계 경제는 다시 성장과 이윤의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이 경기 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믿고 싶어 한다"는 <르몽드>의 지난달 30일자 기사 제목은 이같은 분위기를 요약해서 보여줬다. 그렇다.
"푸틴, 유럽을 끌어안다"
[월러스틴의 '논평'] 美 지도자에겐 위키리크스보다 더 무서운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달 말 독일을 방문했다. 방문 전 푸틴 총리는 이 나라 <남(南)독일 신문>(Süddeutsche Zeitung)에 기명 칼럼을 냈다. 이 신문은 칼럼에 "푸틴, 유럽을 끌어안다"는 제목을 달아 발행했다. 칼럼의 내용은 주목할 만하다. 푸틴
"살다보니 참, IMF가 '빈곤'을 걱정하네"
[월러스틴의 '논평'] 워싱턴 컨센서스 반성, 이미 늦었다
미국식 경제 모델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전략인 '워싱턴 컨센서스'가 세계체제에서의 담론을 지배했던 지난 15~20년간(대략 1975년부터 1995년 정도까지) '빈곤'이란 금기시되는 단어였다. 심지어 빈곤은 급격히 증가하고 확산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우리
"왜 오바마는 지고, 룰라는 이겼을까?"
[월러스틴의 '논평'] 다시 한번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10월 31일,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브라질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반면 이틀 뒤인) 11월 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참패를 당했다. 재미 있는 것은 두 사람 모두 선거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브라질의 룰라
"통화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알아서 살아 남으시라"
[월러스틴의 '논평'] '기축통화'의 추락이 불러올 암울한 미래
각국 통화들 간의 관계는 매우 독특한 경제적 문제이다. 왜냐하면 이 관계야말로 오직 유일한 제로섬 관계이기 때문이다. 특정한 통화의 평가절상, 또는 평가절하의 혜택이 무엇이든 간에 그 혜택은 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을 때에만 실현될 수 있다. 모든 나라가 동시에
누가 아프간에 신경을 쓰겠나
[월러스틴의 '논평'] 앞으로 5년 후
누가 아프가니스탄의 지배자가 되느냐에 많은 나라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또한 지난 30년간 많은 나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아프간 정권을 세우기 위해 군대, 군사장비, 또는 거액의 돈을 아프간에 보내왔다. 외부 국가들이 아프간 내정
"'운동'이길 포기한 사민주의, 미래는 없다"
[월러스틴의 '논평'] 스웨덴 사민당의 패배와 영국 노동당의 선택
지난달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에 관한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9월 19일 스웨덴 사민당이 선거에서 참패했다. 사민당의 득표율은 30.9%로 1914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1932년부터 지금까지 사민당은 열에 여덟 번은 집권해왔지만 중도우
"'더 민주적인' 나라는 없다"
[월러스틴의 '논평'] 민주주의에 관한 小考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요즘 아주 유행이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자기네 정부가 민주 정부를 표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나라는 사실상 없다. 그러나 동시에 오늘날의 세계에는 어떤 문제에 대해 정부가 민주적이지 않다는 비난이 국내·외적으로 나오지 않는 나라 또한 사실
"외국인혐오증에 타협하면 '무솔리니의 길'로 접어들어"
[월러스틴의 '논평'] '쇠락'의 불안이 낳은 민족주의, 해법은?
외국인혐오증(xenophobia)이란 낱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방인이나 외국인, 또는 낯설거나 익숙지 않은 모든 것에 대한 두려움 또는 증오"이라고 정의돼 있다. 이 증상은 세계 어느 곳에나 퍼져 있는 고질적인 전염병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다른 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