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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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넷플릭스 세계여행] 다큐멘터리 <우산혁명: 소년 vs. 제국>
낡은 권력에 대항하는 10대 지도자들 "어른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2014년 홍콩의 '우산혁명'을 이끈 10대의 조슈아 웡이 묻는다. 그리고 말한다. "어떤 값을 치르든 우리는 이 문제를 다음 세대에 떠넘길 수 없습니다. 이번 세대가 우리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10대의 조슈아 웡이 어른들의 존재를 질문하며 자신의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걱정하는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샤먼'의 경계 위를 떠도는 자화상
[기고] 캔디 고 개인전 '포트레이츠'
작가 캔디 고는 '별'을 노래하지 않는다. '꽃'을 그리지도 않는다. 시인 윤동주는 '서시(序詩)'에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노래했다. 문학평론가 임우기는 윤동주의 서시에 대해 "샤먼(shaman)으로서의 시인은 별 하나하나에 씁쓸하고 여린 지상의 모든 존재들을 아로새김으로써 지상의 모든 가난하고 쓸쓸하고 여린 존
"민주주의는 망가지고 법은 사라졌다"
[넷플릭스 세계여행] 데이터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다. 자유와 평등이 구석에 내몰리고, 공포와 혐오가 '핵인싸’가 되었다. 희생양 찾기에 몰두하는 정치적 포퓰리즘은 비틀거리는 민주주의의 턱에 카운터펀치를 날린다. 테러리즘과 실업에 대한 공포를 키우면서 이슬람과 난민과 여성에 대한 혐오를 일상화 한다. 거대 기업의 이익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다. 자유를 전면에 내
마틴 스코세이지의 밥 딜런 이야기 <롤링 선더 레뷰>
[넷플릭스 세계여행] '자유'와 '서사'를 향한 새로운 여정
내 옆에는 아주 두꺼운 책이 놓여 있다. 무려 1568쪽이나 되는 하드커버인데, 베개를 하기에도 너무 두껍다.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밥 딜런 지음, 서대경 황유원 옮김, 문학동네 펴냄). 밥 딜런이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한 책으로, 1961년부터 2012년까지 밥 딜런이 직접 작사한 노래들이 순차적으로 실려 있다. 지난 6월 12일
<블랙미러>, 근(近) 미래를 미러링하다
[넷플릭스 세계여행] 당신의 진짜는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
자본주의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서로 다른 과거를 지닌 개인들을 '공통의 현재'로 내몰았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인공지능 로봇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인류를 '공통의 현재'에 존재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현재는 너무 불평등하며, 기술혁명은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새로운 계급질서가 만들어지고 '상대적 박탈감'을 일상화한다. 사회학자 판카지 미슈라는 책 분노의 시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그 두려운 진격
[넷플릭스 세계여행] 누가 데이터를 소유하나
'AOC 돌풍'이 거세다. 지금 미국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AOC)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20대 여성이자 전직 웨이트리스 출신인 코르테즈는 지난해 뉴욕 주 하원의원에 선출됐다. 그녀는 미국 민주당의 10선 의원이자 권력 4인방 가운데 하나인 조 크롤리를 경선에서 무너뜨렸다. 지난 14년 동안 그 누구도 '감히' 조 크롤리의 경선 후보로 나서
영화 <생일>을 보자, 4월엔 맘껏 울자
[리뷰] 여기,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가 있다
슬픔은 때때로 세탁기 앞에 쪼그려 앉는다. 때 묻은 일상이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몸을 빨래처럼 웅크린다. 그렇게 일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낀다. 위안을 얻거나 상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는다. 상처의 무게에 짓눌린 순간, 살아갈 이유의 벽돌 하나를 시간의 틈새 안으로 간신히 밀어 넣는다. 영화 생일(이종언 감독)은 소중한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문재인 정부 국정 지지율 하락에 대한 소견
[기고] 새로운 질문이 필요하다
예상했던 것보다 하락 속도가 빠르다. 한마디로 일종의 균형점이 무너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대체로 대선 득표율과 지지율이 같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지지율을 지탱하거나 대체할 대안세력이 뚜렷하게 존재하지도 않는다. 자유한국당은 역사상 가장 천박한 수구의 길을 치닫고, 민주당은 정체불명의 미로에 갇혔다. 최근 지지율의 추이를 면밀히 살펴
"우린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겠지"
[기고]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 리뷰
다큐 어른이 되면은 영화 너머의 영화다. 혹은 영화 이전의 영화다. 장혜영 감독은 어른이 되면에서 중증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한 살 차이 여동생을 18년 만에 시설에서 데리고 나와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종의 성장영화다. 단지 혜정의 성장기만이 아니다. 언니 혜영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나아가 이 작품은 이것이 우리들의 성장영화, 우리 사회
필리버스터의 교훈…야권 총선 승리하려면?
[주간 프레시안 뷰] 국민은 '진짜 변화'를 원한다
"정치란 열정과 균형감각 둘 다를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뚫는 작업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인류는 아마 가능한 것마저도 성취하지 못했을 것입니다."(막스 베버 직업으로서의 정치) 20대 총선 레이스의 서막을 가장 강력하게 열어젖힌 '필리버스터'가 멈췄습니다. 38명의 야당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