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05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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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꺼, 나만 잘 살면 돼" 파국 앞에서 '혼자'라는 착각!
[하승우의 <공공성> 강연] '자리를 지키라'는 회유에 대한 무기
작년 말, 시민들은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리고 올 봄, 세월호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또 한 번 거리를 메웠다. 두 가지 행동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들을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되며, 정부 역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이런 흐름 속에서,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
안은별 기자(=정리)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이유? 당신이 37번째 '이것' 아닐까요!
[도정일에게 듣다]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요즘 같은 효용 만능주의 시대에 남 골려먹는 짓, 나쁜 짓보다 비난받는 게 있다면 '쓰잘데없는 짓'일 것이다. '이제는 슬픔을 추스르고 경제 성장을 도모해야' 운운하는 대통령과 정부는 이러한 시대정신을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그들의 '국가 운영 스케줄'엔 진심어린 사과, 충분한 애도, 다시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조를 뜯어고치는 데 들이는
'징징거림'과 '조리돌림'의 세계, 대한민국에서 '성장'은 가능한가?
['단속사회' 이후의 '사회'] 고통을 듣는 감수성, 말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안타까운 세월호 침몰 사고,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보도와 개입을 지켜보며 사람들이 이곳은 지옥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재난을 통해 뒤늦게 충격적으로 깨달은 것은 사회의 단위들이 기본적인 기능을 상실했다는 사실이다. 이 배에 누적되어 온 사회 구조적 문제, 사고 현장에서 책임 있는 자들의 무책임한 이탈, 사고 직후 정부기관의 대응과 언론 보도의 양상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법 지키는 게 법치 본질"
[인터뷰] 법조 인생 55년 기념 선집 펴낸 한승헌 변호사
"한 시대가 끝나면 단락을 짓고 역사 청산을 시작해야 하는데, 우리는 1945년 해방이라는 엄청난 전환기를 겪으면서도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과정은커녕 제도적인 청산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했지요. 4.19 때도 그랬고, 유신 뒤에도 그랬습니다. 프로그레스만 있지 프로그레시브가 없다고 할까요."대한민국의 어두운 시절 속에서 후에 '시국사건 전문 변호사 1
기독교만이 '근대' 탄생시킨 이유, 일본과의 '우정'의 방법은?
['수치스러운 기원'에서 새 길을 찾다] 사사키 아타루 내한 강연
2년 전 영 익숙하지 않은 저자 이름과 아리송한 제목의 책이 출판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책은 한 인터넷 서점의 '올해의 책'으로 등극했으며 책을 좀 본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다. 한 해 뒤 그의 대담과 강연을 엮은 책이 출간되었으며 올해 안으로 그의 두꺼운 데뷔작이 번역된다고 한다. 자국인 일본에서도 '혜성처럼 나타난'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박근혜, '노무현의 길' 말고 '박정희의 길'로! 그 진의는?
['꼼수 경제학'을 비판하다] 김호균-정승일 대담
박근혜 정부 2년차, 그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던 많은 공약과 구호가 지켜지지 않는 가운데, 여러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완전히 정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경제민주화'일 것이다. 지난해 '남양유업 사태' 이후 대리점,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을'을 보호하기 위한 경제 구조를 만들자는 열망은 오히려 강해졌지만, 관련법 제정과 개정은 여야 공방과 함
잡스가 그토록 호소했던 가치, 다시 되새기자!
[인문학의 생각읽기 강연④] 인문학과 과학은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2012년, '교과서 진화론 개정추진위원회'는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진화론의 근거로 소개되고 있는 시조새에 관한 내용을 교과부에 삭제해 달라고 요구해 진화론-반 진화론 진영 간에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후에도 일부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이 근거 없는 이념'이라며 공격에 열을 올렸다.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에 따르면, 두 세기에 걸쳐 과학의 통설
전두환이 절대 갖지 못한 것, '올드 보이' 결말도 이것 때문?!
[2014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④] 철학 : 이진경, 자유를 말하다
1987년 20대의 대학원생이 쓴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 방법론은 대학가 운동권의 필독서가 되었고, 저자는 본명보다 '이진경'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이름의 사내는 이후 철학과 굴뚝청소부, 노마디즘 등 많은 철학책을 집필하는 한편, 연구실과 거리에서 현실 사회주의 붕괴 이후의 혁명을 고민해 왔다. 그의 최근작 삶을 위한 철학수업(문학동네 펴냄)
"한국을 경험한 것, 나의 가장 큰 문학적 자산"
[2014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①] 문학 : <밤이 선생이다>의 황현산
"어느 날나는 그렇게도 읽고 싶은 책을 눈앞에 두고도 읽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조심스럽게 말했더니, 도리어 그쪽에서, 서적 통관이 쉬운지 아느냐, 사회주의를 찬양하는 책이라도 있으면 어쩔 거냐고 공격한다. 이 책들은 그런 책하고는 거리가 멀며, 문학에 관한 이론서일 뿐이라는 내 설명을 무지르고 다시 돌아오는 대답이 이렇다. "책 내용을 그렇게 잘 알면서 왜
미국의 맨살, 기업의 탐욕…드라마 끄고 "깨어나라!"
[인문학의 생각읽기 강연②] 노암 촘스키, '불량 국가' 미국을 말하다
삼성과 싸웠던 한 노동자의 아버지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제작 과정에서도, 개봉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예견 가능한 그림이었다. 투자 회사도 극장 체인들도 뚜렷한 근거 없이 눈치를 보며 몸을 사렸다. 얼마 전엔 한 언론사 대표가 해당 매체에 실린 이 영화 관련 기사에 '서운하다'는 삼성측의 말에, 사과까지 하며 기사를 내린 해프닝이 알려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