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5일 2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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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철학 입문서' 추천해 달라고요? 기준은…
1926년에 나온 이래 아마도 교양철학서 분야의 최장기 스테디셀러이리라 짐작되는 윌 듀런트의 <철학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그동안 여러 번역본들이 나왔다. 하지만 나는 이전에 이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이 책에 얽힌 내 기억은 8년 전쯤의 짧은 에피소드 하나뿐이다. 종로 교보문고에서였는데, 한 노인이 이 책을 찾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바로 옆에 서 있던
박정민 전남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생
'늑대 소년' 키우는 순이, 철학자였다면…
[프레시안 books]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
철학자와 늑대(강수희 옮김, 추수밭 펴냄)의 저자는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는 젊은 교수 마크 롤랜즈다. 그는 혼자 살면서 늑대 '브레닌'을 키우는데, 그 이야기를 담은 것이 이 책이다. 늑대왕 로보 같은 흥미진진한 모험담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다. 재미난 에피소드가 몇 있긴 하지만 많진 않다. 늑대를 앞세워 독자를 유혹한 이 철학자는 슬금슬금 주인공 자리
한국인을 홀리는 철학 질문은 뭔가?
[프레시안 books] 나이젤 워버턴의 <철학 한입>
철학 한입(석기용 옮김, 열린책들 펴냄)은 같은 제목으로 진행된 팟캐스트 철학 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의 전신인 '철학 한입(Philosophy Bites)' 프로젝트는 "철학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학문인지를 보여 주고, 두꺼운 책 속의 논고를 통해서는 소통하기 어려운 이른바 사유를 향한 열정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한다(11쪽).방식은
해방 불교, 해부는 매섭지만 재구성은?
[프레시안 books] 박노자의 <붓다를 죽인 부처>
어느 사립 대학 강사가 있었다. 강사의 삶은 고단했다. 전임 교수들의 횡포, 실력 아닌 돈으로 교수 자리를 사고파는 작태, 족벌 집단과 다를 바 없는 대학 운영, 이 모든 것들이 그의 마음을 괴롭게 짓눌렀다. 불자였던 그가 그나마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참선 수행 덕택이었다.그 강사가 종교적 수행을 통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던 것은
철학은 답하라! "예수와 석가는 왜 화해 못하나?"
[프레시안 books] 임마누엘 칸트의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백종현 옮김, 아카넷 펴냄)는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1793년에 발표한 저작이다. 이 책에서 칸트는 기독교 신앙의 주요 주제들을 철학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한다.그러다 보니 이 책은 철학 책인지 신학 책인지 정체가 불분명해 보이기도 한다. 칸트 생전에 이 책은 '너무 철학적'이라 종교 칙령에 따른 당국의 검열에 시달렸다. 반대
철학자가 싸웠던 진짜 적은 '그'였다!
[프레시안 books] <스피노자는 왜 라이프니츠를 몰래 만났나>
"궁정 대신과 이단자 : 라이프니츠와 스피노자, 그리고 근대 세계에서 신의 운명"이라는 원래 제목이 암시하듯이, 두 철학자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매튜 스튜어트의 이 책에서 굳이 제1주연을 꼽자면 라이프니츠이다.헌데 한글 번역서 스피노자는 왜 라이프니츠를 몰래 만났나(석기용 옮김, 교양인 펴냄)는 지명도를 고려한 탓인지 스피노자를 앞세웠다. 제목의 이름 순서
철학자 이정우 "여기 진짜 '세계 철학사'가 있다!"
[프레시안 books] 이정우의 <세계 철학사 1>
한국에서 철학사를 쓸 만한 학자를 꼽자면 이정우야말로 가장 먼저 떠오를 사람일 것이다. 많은 이들이 '전공'이라는 좁은 감옥에 갇힌 채 고만고만한 논문들을 써내는 것으로 학자 행세를 하는 것이 우리 학계의 풍경이라면, 저자는 지금껏 그가 내놓은 책들의 목록이 말해주듯이 철학사의 거대한 흐름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면서 자신의 사유를 구축해온 드문 철학자다.이정우
이건희를 '철학자'로 만든 고려대가 부러웠나?
[기고] 전남대는 또다시 정몽준에게 명예를 팔려는가?
대학을 가리켜 '진리의 전당' 운운하는 것은 점점 낯부끄러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 봄 '대학 거부'를 선언했던 김예슬 씨의 경우가 이를 보여준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소위 '명문대'에 입학한 신입생 시절, 학교의 교훈인 '자유·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