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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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를 꼭 땅에서 얻을 필요가 없다고?"
[길에서 책읽기]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의 복수>
원자력은 결코 대책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산업구조부터 바꾸고 일반 시민들도 에너지 소비를 지금보다 열 배, 스무 배 줄이는 혁명이 필요하다. 대책은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런 현실에서 오늘날 우리에게는 낡은 퇴행의 진보-보수는 아무 의미가 없다. 이명박 정부
박승옥 시민발전 대표
금융 공황, 자본주의 붕괴의 서곡?
[길에서 책읽기] 엘마 알트파터의『자본주의의 종말』
미국발 금융 위기가 심상치 않다. 주식시장과 환율이 요동을 치고 있고, 손꼽히던 금융회사들도 줄줄이 문을 닫았다.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또다시 그런 사태가 오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기도 한다. 그 당시 한국에 적용했던 기준을 똑
촛불, 이제는 지역이다
[길에서 책읽기] 하승수, 『지역, 지방자치, 그리고 민주주의』
촛불은 꺼졌다. 잔치는 끝난 것처럼 보이고 고지서는 화살처럼 수없이 날라와 박힌다.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는 버젓이 푸줏간 진열대로 밀고 들어왔다. 날마다 불꺼진 촛불을 잡아들이고 감옥에 가두는 소식이 초겨울 바람에 나뭇잎 떨어지는 것보다 더 스산하게 이어진
국가를 넘어선 남북통일은 불가능할까
[6.25 정전기념일을 맞는 단상] 한반도 평화와 풀뿌리 공동체
한반도는 아직 휴전 상태이다 전쟁의 반대는 평화일까. 적어도 우리는 그것이 상식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반드시 그렇게만 말하기도 어려운 현실이 국가와 국가 사이에는, 또는 국가와 국가를 '참칭'하는 반란 세력 사이에는 늘상 일어난다. 심지어 미국은 이라크
"촛불이 불편한 이유, 촛불에 열광한 이유"
[기고] 촛불, 민주주의, 석유문명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 속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한다. 한국 민주주의에 절망하고 이민을 생각했던 사람도 이제 다시 한국 사회에 살아야만 하는 근거를 찾았다고 말한다. 한국 정당정치의 현실을 거대한 기득권의 철벽이라고 인식했던 사람들도 이제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가
"촛불 대장정,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길에서 책읽기] <녹색평론선집2>
우리는 지금 노예의 삶을 살다 죽을 것인가, 아니면 자유인으로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공생(共生)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촛불대장정은 물론 자유인들의 연합이라는 길로 용암처럼 흐르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촛불이 상징하는 바 근원의 성
"시민 불복종의 권리는 정부 위에 있다"
[길에서 책읽기] 광우병 정국 속 소로우의『시민의 불복종』을 생각하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참다운 의미의 영웅, 애국자, 순교자, 개혁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그들의 양심을 가지고 이바지한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필연적으로 국가에 저항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따라서 국가로부터 흔히 적으로 취급을 받는다.
아이들의 촛불이 세상을 바꾼다
[화제의 책] <그래도 희망입니다>
"미래란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입니다. 희망 역시 아이들 삶이 어떻길 원하는 바람이고 그에 대한 기도입니다. 많은 사람이 정의를 위해 투신하는 것도 아이들을 바로 볼 수 있기 위해서입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보호자입니다. 영혼의 보호자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마지막 황금가문비나무를 베고 붕괴되려는 이명박 정부
[서평] 존 베일런트의『황금가문비나무』
상상이 아니다. 엄연히 실제 일어났던 일이다. 그리고 명백히 앞으로 일어날 일이다.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고 알려진 수메르 문명은 주변의 나무를 모조리 다 베어 쓴 다음 멸망했다. 나무는 건축자재였고 연장이었고 땔감이었고 그릇을 만드는 연료였고 수레와 전차, 배
"아! 길은 어디에 있는가?"
[시론] 광우병 논란 속에 생각 나는 2권의 책
오늘날 현실의 도로는 너무나 많다. 고속도로와 국도가 넘치고 넘치는데도 여전히 굉음을 울리는 포크레인과 기계들이 더 많은 도로를 만든다. 사실 이제 도로는 더 이상 소통과 교통의 도로가 아니다. 인간과 인간을, 마을과 마을을, 공동체와 공동체를 갈갈이 찢고 분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