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징그럽게 오래 했네. 그런데 더 센 놈이 오네"...이스라엘 '극우 총리' 등장 의미는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15년 집권 네타냐후와 극우 새 총리 베네트, 둘 다 문제
"징그럽게 오래 했네. 그런데 더 센 놈이 새로 오네" 예루살렘의 유대인 친구 조슈아는 오늘 아침 이메일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15년 2개월 동안 이스라엘 총리를 지내다 물러나는 베냐민 네타냐후(71)와 차기 총리 내정자로 극우 성향을 지닌 나프탈리 베네트(49)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내각책임제인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연립내각이 1주일 안에 들어설 참이다.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어린이 47명, 여성 29명 사망...이스라엘 15년 장수 총리의 피투성이 생존법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위기의 네타냐후, 전쟁이 사적 이익 챙기는 수단인가
해마다 봄이 오면 중동 요르단 강에 맞닿은 팔레스타인 서안(West Bank) 지구, 그리고 지중해변의 가자(Gaza) 지구에선 대규모 집회가 자주 열린다. 1년 가운데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기념일을 앞뒤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사이의 긴장도가 특히 높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건국선포 바로 다음날을 '나크바(Nakba, 대재앙)'의 날로 기린다
아, 아프간! 엄청난 희생만 낳은 미국의 끔찍한 전쟁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바이든 선언은 '전쟁 승리' 아닌 '아프간 수렁' 탈출
미국의 가장 긴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가리키는 말이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이뤄졌던 베트남 전쟁 개입에서 미국은 세계적인 비난과 더불어 엄청난 전쟁비용과 인명 손실을 겪었다. 막판엔 오로지 '베트남 수렁'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쓴 끝에, 동맹국이었던 남베트남 사이공 정부를 따돌리고 일방 철수를 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래저래 베트남은 미국의 전
바이든의 이란 핵협상, 무엇이 문제인가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이스라엘 국익에 희생 강요당한 한국과 이란
어떤 도시의 골목길에 음식점 A와 B 2개 있다. A가 파는 음식은 값이 비싸지만 맛은 그저 그렇다. 그런 A에 견주어 B는 값이 싸고 맛이 좋다는 평을 받는다. 그 골목 일대를 장악한 폭력배들이 A의 주인과 친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경쟁업소인 B의 영업을 방해하려고 여러 가지로 일을 벌일 것이다. 음식을 시켜 먹고는 생트집을 잡고 소란을 피우거나,
트럼프-네타냐후 동맹, 중동의 지옥문 여나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세계적 비판 속 서안지구 합병 밀어붙이기
설마 그렇게까지 되랴 싶었는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합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크네셋(Kneset)이라 일컬어지는 이스라엘 의회는 서안지구 합병안을 7월초에 표결에 부칠 참이다. 이스라엘이 1967년 이른바 '6일전쟁'(제3차 중동전쟁)에서 요르단으로부터 빼앗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는 지중해변의 가자지구와 더불어 중동의 주요 분쟁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스라엘 연립내각, 야합인가 묘수인가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코로나 핑계로 손잡은 네타냐후-간츠
의원내각제인 이스라엘 정치권은 '크네세트'라는 이름의 이스라엘 의회 120석 가운데 61석 이상의 지지를 받는 내각을 출범시키지 못했다. 2018년 12월 연립정부 붕괴로 의회가 해산한 뒤 세 차례나 총선을 치렀으나(2019년 4월과 9월, 2020년 3월), 연립정부 구성에 번번이 실패했다. 따라서 세계 정치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4차 총선을 치러야 하는
"트럼프 중동평화안, '선거용' 쓰레기 구상"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선거철 맞아 노골화된 미-이스라엘 동맹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막는답시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이른바 '중동평화 구상'을 두고 세계가 시끄럽다. 그 소식이 한국에 알려진 것은 1월 29일 새벽. 그 소식을 듣자마자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문제투성이의 일방적 방안을 '평화구상'이라고 내놓을 수 있는 것일까. 얼굴 두꺼워도 참으로 두껍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걸
전쟁 불장난으로 재선 챙기려는 트럼프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비례의 원칙' 버린 미국의 대이란 강공책
이즈음 국제정치에서 가장 큰 뉴스는 이란-미국 사이의 긴장 관계이다.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소장을 드론으로 폭격해 암살한 사건(3일)은 이란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란 현역 장성이자 군부 실세라 일컬어지는 인물 암살이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독단적 결정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다시금
"이름도 죄명도 없이, 심문 기록도 없이 소멸됐다"
[프레시안 books] <1948, 칼 마이던스가 본 여순사건>
한반도 남쪽에 반쪽짜리 정부가 들어선 2개월 뒤인 1948년 10월 전남 여수와 순천에선 집단 학살이 벌어졌다. 여수 신월동에 주둔하던 국군 제14연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군으로 가는 것을 거부하면서 일으켰던 봉기가 비극의 출발점이었다. 봉기군은 1948년 10월 19일 봉기 하루 만에 여수와 순천을 점령했다. 인근의 보성, 벌교, 고흥도 빠르게
초강대국 미국에 속고, 지역패권국 터키에 채이고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미국에 토사구팽 당하자 아사드와 손잡은 쿠르드
2011년부터 9년째로 막바지에 접어든 시리아 전쟁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시리아 정부군이 나서서 터키군 진격을 막기로 쿠르드 반군 쪽과 합의했다. 터키 정부군이 지난 9일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퇴치한다는 명분 아래 시리아 국경을 넘어 '평화의 샘' 군사작전을 펴온 닷새 만에 일어난 큰 변화다. 터키의 침공에 맞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손을 잡은 모양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