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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서울시민주식회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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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서울시민주식회사 만들겠다"

곧 시민위원회 출범…"강남북 차별구도 뛰어넘겠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서울시청을 서울시민청으로 바꾸고 서울시민이 경제부흥을 위한 실질적 주인이자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서울시민주식회사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선거 행보를 가속화했다.

***"차별 극복하는 원형과 순환의 도시플랜 제시할 것"**

이날 신문로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을 기자들에게 공개하고 간담회를 가진 강 전 장관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시민위원회를 바로 출범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춘 선거대책본부장은 "시민위원회는 우리가 나서서 조직하는 선거운동 조직이 아니라 정책제안과 평가, 자문을 위한 시민들의 주체적 조직"이라면서 "금주 중에 1차 정책발표 기회가 있을 텐데 그 때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발기인 모임이 10명에서 15명 정도로 구성될 것"이라고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은 이어 "선거 비전과 정책기조를 조금 더 구체화 시켜 말씀드리겠다"면서 "경계 허물기를 통해 강남북의 이분법적 구도와 도심과 여러 부심의 차별적 구도를 극복하고 뛰어넘는 원형(圓形)과 순환의 도시플랜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어려운 분들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되 분열적이고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공약보다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강남·강북을 모두 포괄하는 정책적 접근법을 강조했다.

"경계를 허물기가 여전히 추상적 이미지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 강 전 장관은 '원형과 순환' 개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구체적 공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서울의 모든 지역이 윈-윈 할 수 있는 순환적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강 전 장관을 거들었다.

한편 강 전 장관은 "우리 스스로 많은 고민과 축적을 하고 있지만 현재 도쿄를 벤치마킹 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러나 "도쿄의 어떤 점을 배울 생각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다"고 피해나갔다.

***"나는 이계안 의원 홀대한 적 없어"**

강 전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후보 경선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전 의원이나 우리당 당내경선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강 전 장관은 "지금 거론되는 분들이 다들 훌륭하신 분"이라면서 "(여야 후보군들은) 경선에서든 본선에서든 시민들이 볼 때 최적의 시장을 뽑기 위한 장을 펼칠 의무가 있다"고만 말했다.

당내 경선 경쟁자인 이계안 의원이 홀대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입당한 지 며칠 안 되는 내가 누구를 홀대하고 말 것도 없다"면서 언성을 조금 높였다. 강 전 장관은 "뒤늦게 합류해 보니 이 의원이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정책을 훌륭하게 제시했다"며 "최선을 다하며 이 의원에게 많이 배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 전 장관 캠프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사실 경선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있는 게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발코니, 티 테이블…카페 방불케 하는 선거사무실**

대로변이 아닌 신문로 안 쪽 성곡미술관 거리 화봉책박물관 2층에 마련된 이 선거 캠프는 '카페'를 방불케 했다. 멀리 북한산 자락이 내다보이는 발코니에는 티 테이블이 마련돼 있고 아래로는 주위 미술관과 문화공간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기자들은 "평창동 고급 카페에 온 기분"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은 "선거사무소도 철학과 컨셉이 잘 맞아야 한다"면서 "대로변이 아니고 공간이 좁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의 철학과 정책방향, 친환경적 이미지에 맞춘 공간"이라고 자랑했다.

강 전 장관은 "문화적이고 친환경적 공간이지만 고급스럽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서민적이고 검소한 접근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서울이 이렇게 (이 캠프 사무실처럼)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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