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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이명박 심장부' 청계천에서 공식행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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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이명박 심장부' 청계천에서 공식행보 시작

업적 인정하면서 차별화…'초(超)이명박' 전략

7일 오전 선관위에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금실 전 장관이 이명박 현 시장의 최대 업적인 청계천에서 예비후보로서의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청계천 대단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

광교에서부터 평화시장 앞 '전태일 다리'(버들다리)까지 한 시간 여 동안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시민들을 만난 강 전 장관은 "도심 한가운데 시민의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고 이명박 시장이 대단한 일을 하셨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곧바로 "후보자로 말씀드리자면…"이라고 운을 뗀 후 "자연하천을 복원하지 못하고 인공적으로 물을 끌어들여 관리비도 많이 들고 서울의 다른 물길들과 연결이 안 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청계천을 승계하고 그 연속선상에서 문제점들을 점검하겠다"고 지적했다.

전태일 다리에 도착한 강 전 장관은 바닥에 깔려 있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전태일 기념 동판을 살폈다. '낮은 곳에서 아픈 사람과 항상 함께 있는 사람, 그 사람 이름 전태일' 이라고 적힌 동판을 살핀 강 전 장관은 전태일 기념사업회 관계자로부터 전태일 평전과 기념사업회 소식지를 전달 받았다.

이에 강 전 장관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희생했던 분들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 되고 그 분들의 삶의 아름다움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시대 희생자에 대한 관심 환기를 통해 이명박 시장의 '개발 이미지'와 차별화를 극대화한 대목.

특히 강 전 장관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를 만나 "낮은 곳에서 열심히 하겠다. 오래오래 건강히 우리 곁에 남아달라"고 인사했고 이 여사는 "열심히 하라"고 짧게 격려했다.

차량과 인파로 원래 혼잡스러운 데에다가 취재진과 강 전 장관을 보러 온 시민들이 겹쳐 평화시장은 극히 혼잡스러웠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인 편이었다.

강 전 장관은 취재진을 물리친 채 몇몇 수행원들과 10여 분 간 평화시장을 돌며 바닥 훑기에도 진력했다. 강 전 장관은 "상인들마다 너무 너무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며 "특히 중국에서 값이 싼 옷들이 밀려들어와 경쟁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사이월드 개통, 서울 지역구 의원 상견례…행보 가속화 **

이날 행사에 대해 강 전 장관 캠프의 한 핵심인사는 "우리의 핵심은 정책의 연속성과 수용성을 골자로 하는 노 네거티브(No Negative) 전략"이라면서 "이명박 시장의 트레이드마크인 청계천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한계를 지적한 오늘 행사도 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인사는 "'고급스러운 이미지 위주고 내용이 없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청계천 가운데서도 전태일 다리를 먼저 찾은 것은 강금실의 두 발이 어디를 딛고 서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인사는 "서울시민에게 가장 친숙하고 낯익은 곳인 덕수궁 길, 정동 길에서 출발해서 새로운 길로 향하는 것이 우리 선거"라며 "다음 주에도 계속 '현장'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구체적 공약은 그 다음 주나 당내 경선 때부터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 3월 말부터 준비했던 사이월드 미니홈피도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강 전 장관 측은 '강금실~ 금실이랑 일촌맺자~!'라는 제목의 미니홈피를 통해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젊은 층 네티즌 몰이에 나섰다.

또한 이날 저녁에는 서울시당 유인태 위원장의 초청으로 서울 지역구 의원들과 만찬을 가지며 상견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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