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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3년 만에 뜻을 꺾다니, 천정배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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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3년 만에 뜻을 꺾다니, 천정배 너마저…"

"우리가 민주당 왜 깼는지 벌써 잊었나"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천ㆍ신ㆍ정(천정배ㆍ신기남ㆍ정동영)' 트로이카 중 한 명인 신기남 의원이 '창당 실패론'을 공론화시킨 다른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신 의원은 18일 발매된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정동영 전 의장이 우리당이 실패했다는 뉘앙스로 말했을 때 상당히 놀라고 충격 받았다. 그런데 막상 천 의원마저 그런 말을 하면서 (통합신당) 창당 선언을 해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 지도부에 있던 분들이 정부에 들어가 장관도 했는데 '노 대통령이 잘못했다. 그래서 배척해야 한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천정배 너마저…"
  
  신 의원은 특히 그동안 당내 개혁 노선을 함께 견지해 온 천정배 의원의 태도에 대해 "안타깝고, 서글프고, 외롭다고 할까. '천정배 너마저…'라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지난달 29일 있었던 천 의원의 통합신당 추진 공식선언 기자회견에 참여를 요청 받았던 일도 털어놨다. 신 의원은 천 의원이 기자회견 전에 찾아와 "우리당으로는 어렵다. 신당으로 가야 한다"며 동참을 요청했지만 "3년 만에 우리 뜻을 꺾고 그렇게 나가면 안된다"고 만류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천정배가 가고자 하는 길을 말리고 설득해 돌이키게 할 수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내 길을 바꿀 수도 없다. 그동안은 같은 길을 갔지만 이번만큼은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또한 갈라서는 천 의원에게 두 가지 당부를 했다고 한다. "민주당과 합치는 길로 가더라도 우리가 했던 창당의 의미와 가치를 소급해 훼손하는 태도를 보이지 말아달라"는 것과 "현 상황의 모든 책임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가하는 말은 보기에 안좋다"는 것.
  
  "우리가 왜 민주당을 깨고 나왔나…고건은 우리와 완전히 달라"
  
  신 의원은 또한 "지금의 통합신당 논의는 민주당과 합당하고 고건 전 총리 쪽을 불러들여 합치자는 것 아니냐"면서 "통합은 지역이나 지지율이 좀 높은 특정 인물과 하는 것이 아니다. 진보개혁의 가치를 같이하는 민주개혁세력과의 연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왜 민주당을 깨고 나왔는지 벌써 잊어버렸다는 말이냐"며 "민주당이야말로 지역주의 정당"이라고 민주당과의 재결합을 매우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신 의원은 "고건 전 총리의 정체성이 무어냐. 상당히 보수적이다. 대북관이나 햇볕정책에 대한 생각에서 우리당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노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함께 반성하고 책임지려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지지율이라는 것은 이인제 의원이나 노 대통령의 과거 경우처럼 언제라도 뒤집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한편 "우리당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 관행의 변화, 세대교체를 '성공'으로, "정책의 방향이 진보적 노선을 놓치고 보수적으로 흘러버렸다"는 점을 실패로 각각 규정했다.
  
  그는 실패한 부분에 대해선 "우리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하지만, 진보개혁 이념과 서민 삶의 향상 추구라는 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코어 그룹의 코어 사상'은 있는 것인데, 그것을 지켜내고 추구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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