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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코미디 정치' 책임지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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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코미디 정치' 책임지러 출마"

'100분 토론' 접고 '시선집중' 출연…"김재록 연관설은 정치공세"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 전 장관은 6일 예정됐던 〈MBC 100분 토론〉 출연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선거법을 검토해본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하지만 내가 출마선언하면서 정치공세를 그만하자고 선언했는데 초기부터 (야당이) 정치공세를 하는 것에 대해 지지도 1위인 후보자로서 넓은 포용력으로 양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포기했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진행자인 손 씨는 "〈100분토론〉은 강 전 장관 이후에 야당 측의 후보들을 단독으로 초청해서 토론을 가질 예정이었고 실제로 지금까지도 방송사들은 그렇게 토론을 계속해 왔다"며 "아마 MBC로서는 대단히 강한 유감표명을 할 것"이라고 출연 무산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지평 수임료 공개는 고객 신뢰에 대한 배반 행위"**

강 전 장관은 한편 한나라당이 제기한 김재록 씨와의 친분설과 관련해 "변호사로 많은 분들을 만나는데 그 분들 중의 한 분"이라며 "정치공세가 심한 것은 알지만 (한나라당이) 어느 정도는 근거를 갖고 비난을 해야 하는데 너무 엉뚱한 말을 하니까 좀 놀랐다"고 부인했다.

강 전 장관은 자신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지평'의 업무수주와 김재록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 분이 우리 사무실 발전에 미친 영향이 전혀 없다"며 "무슨 관계로 인해 사건을 많이 (수주) 한 것처럼, 비리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지평'의 수임료를 밝히라는 일각의 주장 역시 "'지평'의 입장에서 보면 변호사로서 비밀유지 의무가 있다"며 "나에 대한 공격을 자꾸 '지평'과 연관시키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거부했다.

그는 "당초 지평은 6년 동안의 세무자료를 다 공개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그것은 고객에 대한 신뢰를 배반하는 행위가 된다"고 덧붙였다.

***"내가 남자였다면 내 경력을 뭐라고 평가했을까"**

강 전 장관은 이어 서울시장으로서의 추진력과 업무능력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선 "왜 하필 나에 대해서만 그런 문제제기를 하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나는 13년 동안 판사생활을 했고, 6년동안 로펌 대표로서 경영자 역할을 해 왔고 1년6반동안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사들을 지휘감독한 사람이다"며 "이런 경력이 남자였을 경우엔 과연 어떤 평가가 나왔을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또한 "정치권에 왜 들어오려고 하느냐"는 질문에는 "(법무부 장관 시절) '코미디야 코미디'라고 웃은 만큼 나도 책임져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당선이 되면 그런 코미디가 아닌 정치도 가능하다는 것을 좀 보여줄 필요가 있고, 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명예로운 게 아닌가 하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이어 당과 거리를 두는 '시민후보' 전략에 대해선 "시민후보라는 표현은 시민들이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지 후보 스스로 자처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당과의 거리두기라는 표현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우리당 후보가 아닌 것처럼 행동하기 보다는 당의 후보다운 행동을 하는 것이 원칙에 맞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높은 지지율과 관련해 강 전 장관은 "코미디라고 웃고 싶은 정치의 변화를 위한 기대치라면 그 기대치가 원하는 것은 진실하고 원칙을 견지하는 정치를 바라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말쯤 보다 구체적인 정책을 준비해 내놓을 생각"이라며 "당선을 목적으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하는 행위나 풍선 띄우기 같은 공약 제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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