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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토론〉 '강금실 독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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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토론〉 '강금실 독점' 논란

야3당 "불공정 편파방송"…우리당 "'강금실때리기'에 3당 공조"

MBC가 6일 방송되는 〈MBC 100분 토론〉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단독으로 초청키로 해 야3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MBC "강금실 뉴스가치에 주목"**

MBC 측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6일 밤 12시15분부터 방송되는 〈100분 토론〉에서 출마를 결심한 배경, 향후 포부, 서울시 발전을 위해 추진할 핵심 공약과 시정철학 등에 대해 전문가들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6일 오후 8시부터 녹화로 진행되는 토론에는 강 전 장관과 함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이숙이 시사저널 기자, 하승창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MBC 측은 강 전 장관의 '뉴스가치'에 주목해 토론회를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야당 후보에 대해서도 추후 협의를 통해 출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당 등 야3당의 반발은 즉각적이고 거세다.

***한나라 "강금실을 위한 독점방송"**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5일 "강금실 전 장관은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만 발표했고 아직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되지 않은 예비후보에 불과하다"며 "그런 강 전 장관의 방송 출연이 긴급을 요하거나 중대한 현안인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영방송인 MBC에서 강 전장관이 출마 선언한 다음날 '뉴스가치'를 이유로 출연시키겠다는 것은 특정후보 띄우기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면서 "다른 정당 예비후보들과 공동 토론이 아니라 강 전 장관만을 위한 '독점방송'"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프로그램 내용이 '출마 결심 배경과 향후 포부', '서울시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과 시정철학'이다"면서 "후보자들에게 균등한 방송 참여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규정한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 의거해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중앙선관위와 선거방송심의위에 '100분 토론'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문의키로 했으며, 이에 대한 심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MBC가 강 전 장관의 방송출연을 전면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ㆍ민노 "MBC 편파방송 중단돼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명백한 불공정, 편파 방송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만 발표해 놓은 상태"라면서 "MBC가 열린우리당 후보인 강 전 장관을 대상으로 '강 전 장관에게 듣는다'는 주제로 토론을 갖겠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MBC 측은 강 전 장관만을 대상으로 토론을 갖기로 했던 기획의도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강 전 장관 단독으로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과 생각을 이야기할 시간을 100분 동안 갖는 것은 MBC의 일방적인 강금실 띄우기에 다름 아니다"며 "MBC가 이런 식으로 하니까 편파방송을 한다는 논란에 휘말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또 "석달이 넘게 출마와 불출마 사이를 오가며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불분명한 태도를 보여왔던 강 전 장관이 출마 공식선언 전에 MBC 출연을 수락한 것은 잘못되고 문제 있는 자세"라고 강 전 장관에게 화살을 돌렸다.

박 대변인은 강 전 장관의 이날 출마선언에 대해서도 "정당 민주주의가 사라진 정당에서 이벤트와 이미지만 난무하고 유권자를 농락하는, 출마와 불출마를 오락가락하는 정치만 판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 "도의 지나친 비난은 삼가달라"**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정치권이 이 문제로 왈가왈부하는 것이 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우 대변인은 "MBC 측이 뉴스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때가 되면 야당 후보도 초청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는데 편파성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모든 것이 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지지율이 높아지고 공고해질 것을 두려워 한 각 당의 대응이라고 판단된다"며 "정치도의에 어긋난 비난은 삼가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의 반발을 "강금실 때리기 3당 공조"라고 규정한 뒤, "특히 강 전 장관에게 신세를 진 분들이 민노당에 많은 것으로 아는데, 민노당의 이런 모습이 진정성은 약해지고 정치 스킬만 늘어난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라고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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