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이전지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 대한 경찰과 국방부의 강제대집행이 15일 중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오전 현재 경찰버스 100여 대가 평택시내에서 대추리로 오는 길목의 팽성대교 인근에 집결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택범대위가 밝혔다.
범대위 측은 차량 수에 비추어 대략 3500~4000명의 경찰병력이 대추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평택 범대위 측은 경찰이 16일부터 시작될 논갈이를 방해하는 수준에서 병력을 대추리에 파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경찰의 인원수를 보고 평택 범대위는 "경찰은 강제집행 등을 빌미로 대추초등학교 안의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공무집행 방해'라며 전원 연행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다.
평택 범대위의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전원 연행을 위한 경찰병력은 물론 철거용역반원도 상당수 팽성지역 인근에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평택 대추리에서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4일 밤 철야로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뒤 이날 아침에는 규찰대를 편성해 경찰의 기습적인 침입에 대비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강제집행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평택범대위 이호성 상황실장은 평택초등학교에 모인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에게 "오늘은 지난 6일과는 수준이 다를 것이다, 전원 연행을 각오하고라도 대추초등학교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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