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M&A설이 무성했던 일간스포츠의 지분을 더 사들여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현 장중호 일간스포츠 대표이사는 2대 주주로 내려앉게 됐지만 내부 정리해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당분간 경영권을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일간스포츠는 5일 오후 8시 코스닥 시장 공시를 통해 "보통주 1652만 주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중앙일보는 주당 920원에 1000만 주를, 장중호 대표이사는 467만3913주를 각각 인수했다.
이를 통해 중앙일보는 기존 지분율 11.46%에서 24.78%로 뛰어올라 1대 주주가 됐고, 장 대표이사는 이전에 한국일보가 처분한 지분의 인수까지 합쳐 20.69%를 소유하게 됐다. 기존 3대 주주로 5.6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매일경제는 이번에 모든 지분을 장내에서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2003년 7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모두 104억 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면서 중앙일보, 매일경제, 엔씨소프트, 이재웅 다음 사장 등을 주요 주주로 끌어들여 한국일보와의 분사를 마무리 한 바 있다.
일간스포츠는 현재 중앙일보와의 M&A를 공식화하고 내년 1월까지 편집국 취재인력 전원을 정리해고 한 뒤 중앙일보 관계회사인 중앙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에 지면 제작을 맡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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