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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노조, “정리해고 수용불가”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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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노조, “정리해고 수용불가” 파업 돌입

“<중앙> 인수설 밝혀라” 공개질의, 여기자협 사측 비난성명

편집국 기자 23명에 대한 회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통보로 촉발된 <일간스포츠> 사태가 20일 열린 노사 조정회의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충무로 본사 로비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21일과 22일 부분 파업을 벌인 뒤 23일 새벽 1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 부분파업 뒤 23일 전면파업**

전국언론노조 일간스포츠지부(위원장 박진원)는 파업 선언문에서 “우리가 파업을 통해 지키고자 하는 것은 36년의 유구한 일간스포츠 전통이요, 그 전통을 이어나갈 구성원들의 자부심”이라며 “또한 우리는 이번 파업을 통해 위기에 처한 일간스포츠의 회생 발판을 다지고, 그 발판을 함께 마련해 나갈 노사간의 공감대를 원한다”고 밝혔다.

일간스포츠지부는 이어 “노조가 파업까지 벌이게 된 것은 회사측이 자신들의 경영원죄를 씻기 위해 직원들의 목을 자르고, 전통의 브랜드를 팔아넘기는 데에만 매몰돼 왔기 때문”이라며 “회사측의 저열한 행태와 흉측한 저의가 적나라하게 확인된 이상 조합이 선택할 길은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일간스포츠지부는 또, 파업 선언문 끝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한 정리해고 일정의 즉각 철회 △투명경영을 담보하는 노사동수의 비상경영위원회 구성 △노사관계를 악화시켜온 노무담당자와 고비마다 경영실패를 저질러온 책임자의 엄중 처벌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같은 날 한국기자협회 일간스포츠지회는 ‘일간스포츠 애독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기자들은 지난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지난날의 과장과 추측보도에 대해 반성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지만 회사 경영진은 이러한 기자들의 의지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간신히 살아남은 46명의 편집국 인원으로 신문을 만든다는 것은 독자에 대한 속임수이기에 파업에 들어가게 된 점을 양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편집국 차장단 “인수설 진짜인가” 중앙일보에 질의**

회사측은 노조의 파업에 이어 편집국 차장단마저 이에 적극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더욱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실제로 차장단은 20일 열린 긴급 연석회의에서 “앞으로 노조집행부의 단체행동에 동참하는 한편 회사측을 상대로 한 정리해고 철회 압박에도 적극 나설 것” 등을 결의했다.

차장단은 또, 21일 오후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일간스포츠 경영진과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한 적이 있는가 △진행했다면 어디까지 일이 진척됐는가 △최근 단행된 정리해고의 규모와 방법 등을 결정하는데 관여한 적이 있는가 등을 묻기도 했다.

한편 한국여기자협회(회장 홍은희)는 20일 성명을 내어 “일간스포츠가 16일 기습적으로 편집국 기자 23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하면서 여기자 6명 전원을 포함시킨 것은 법과 사회추세를 무시한 처사였다”며 “더욱이 지난해 여성 독자들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여성팀을 운영하면서 여기자 전원을 동원, 이중으로 업무를 부과하고도 이제 와서 전원을 해고한 것은 여성에 대한 명백한 성차별적 행위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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