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한체육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신 선수 경기에서 나온 오심을 바로잡는데 적극적이지 않은 대한체육회와 박용성 회장을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글들은 신아람 선수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를 해서라도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FIE가 '무마용'으로 제시한 특별상을 거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오열하고 있는 신아람 선수 ⓒ연합 |
특히 대부분의 글들이 신 선수를 대신해 FIE에 이의를 제기했던 대한체육회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박용성 회장은 7월 31일 기자회견에서 "아테네올림픽 체조 양태영 오심 사건 당시 CAS까지 소송을 진행하면서 2억 원을 날렸다"며 단체전이 남아 있는 신아람을 고려해 특별상을 수용하는 대신 오심을 인정하지 않은 FIE의 결정을 받아들일 뜻을 밝혔다. 이기흥 선수단장도 "심판 판정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성숙한 국민의 몫"이라고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신아람 선수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오심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신 선수의 의사와 달리 비용 문제를 들먹이며 특별상을 수용한 박 회장과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의 '2억 원' 발언 등은 "4년간의 땀을 어떻게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있나"라는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진○○'는 "스포츠 정신은 불의와 타협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왜 잘못된 것을 수용해야 성숙한 국민이 된다는 이상한 논리를 들이대나"라고 지적했다. '신○○'는 "국제적으로 한국은 오심을 당해도 그 오심을 정당하다고 편들어주는 나라라고 여길 것"이라며 "국가대표는 한국 국민을 대표해 타국 땅까지 간 것이지 대한체육회의 로봇 역할을 하려고 간 게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최○○'는 "상처가 나서 피를 흘리고 도둑맞은 메달은 돌아올 길 없는데 책임자들은 사탕(특별상)을 줄 테니 그냥 참으라는 식"이라며 "부모 역할을 못하는 관리자들은 필요 없다. 사과를 받아내라"라고 썼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