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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낙하산'은 불사조? 옷 벗고 바로 다른 기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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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낙하산'은 불사조? 옷 벗고 바로 다른 기관장

과기노조 "산자부, 범법자 감싸는 이유 뭐냐" 반발

산업자원부가 산하기관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익제보자 해고, 노동조합 탄압 등 물의를 빚은 산자부 1급 출신을 새로 출범하는 다른 산하기관 초대 원장으로 내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

***물의 빚고 산하기관장 옷 벗은 산자부 1급, 3개월도 못 돼 다른 산하기관장 내정**

23일 산자부에 따르면, 7월부터 새로 출범하는 한국부품소재진흥원의 초대 원장에 김모 전 한국산업기술평가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사회에서 단독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산자부 1급 관료 출신으로 재직 중이던 2003년 4월 산업기술평가원장으로 임명돼 1년9개월간 끊임없이 물의를 빚다 최근 다른 산자부 관료 출신이 신임 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노조와 계속 갈등을 빚어왔으며, 최근에는 공익제보자 해고 등 부당 노동 행위가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벌금 3백만원에 처해지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2월 산업기술평가원장 공모에도 지원해 최종 원장 후보 2인으로 추천됐으나, 재직 기간 중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킨 점이 작용해 결국 원장 재선임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런데 불과 3개월도 채 못 돼 산자부의 새로운 산하기관 원장으로 다시 내정된 것이다.

***과기노조, "범법자 감싸고도는 산자부 속내 뭐냐"**

이런 소식을 접한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위원장 고영주)은 23일 즉각 "범법자를 감싸고도는 산자부의 속내는 무엇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과기노조는 이날 입장을 발표해 "김씨는 산업기술평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각종 의혹을 산 국가 연구개발(R&D) 평가 비리를 척결하기는커녕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던 공익제보자와 노조 간부에 대해서 직위 해제, 휴업 명령, 부당 해고 등을 실시한 인물"이라며 "공공기관에서 상상할 수 없는 범죄 행위를 일삼은 김씨에게 어떻게든 자리를 마련해 주려는 산자부의 속내는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이것은 김씨가 했던 모든 범죄 행위에 산자부도 동참했기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1조7천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 예산의 투명하고 공정한 집행에 대해서 산자부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사실이 바로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마지막으로 "수조원의 국가 연구개발 예산을 관리하는 산자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주요한 시점에 산자부가 더 이상 범법자 김씨와 같은 인물을 비호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 역시 원장 후보에서 즉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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