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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인터폴 적색수배자' 명단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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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인터폴 적색수배자' 명단에 올라

경찰청 수배 4년만에 뒤늦게 신청, '김우중 귀국 불가' 메시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68)이 최근 뒤늦게 인터폴 수배자 명단에 오른 사실이 확인돼 배경이 주목된다. 김 전회장은 최근 측근인사들을 통해 귀국을 강력 요청하고 있으며, 여권 일각에서는 '김우중 사면론'까지 제기되고 있어왔기 때문이다.

***경찰청의 뒤늦은 '김우중 수배명단 게재' 신청**

2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김 전 회장이 적색수배자 명단에 뒤늦게 올랐다. 경찰청이 지난 1999년 해외로 도피한 김 전회장에 대해 2001년 3월 인터폴에 수배한 지 4년여만의 일이다.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자에 올라있는 한국인은 김 전 회장을 포함해 모두 20명. 인터폴은 김 전회장 수배 명단에서 김 전회장의 국적을 "프랑스, 한국"이라고 적어 얼마 전 김 전회장의 프랑스 국적 취득 사실을 명기하고 있으며, 그의 죄목을 "사기(Fraud)"라고 적시하고 있다.

또 김 전회장이 능통한 언어를 "영어, 한국어", 그의 눈색깔을 "짙은 갈색", 머리색깔을 "검정, 회색"이라고 적고 있으며, 이와 함께 두 장의 김 전회장 사진을 맨 위에 싣고 있다.

***김우중에 대한 정부의 간접 메시지인가**

이와 관련, 경찰청은 "인터폴 홈페이지는 2002년 이후 수배자만 공개하고 있어 2001년에 수배된 김 전 회장은 그동안 명단이 빠져 있어 최근 홈페이지에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해명했으나, 김 전 회장이 경영하던 대우그룹이 세계자본주의사상 개별기업 규모로는 최대 규모의 파산을 하면서 국민에게 천문학적 규모의 공적자금 부담을 안겼으며 80조원대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부족한 해명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그동안 '왜 인터폴 적색수배자 명단에 김 전회장이 빠져 있냐'며 '경찰청이 의도적으로 김 전회장 수배를 기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된 데 대해 경찰청이 뒤늦게 대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최근 김 전회장이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한국 인근에 공공연히 모습을 드러내며 정부여권에 대해 '귀국'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정부의 '수용 불가' 입장을 경찰청이 인터폴 수배명단 신청을 통해 우회적으로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배경이 무엇이든, 인터폴의 수배 명단 게재로 김 전회장의 공개적 대외활동은 크게 제약받을 전망이어서, 향후 김 전회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 전 회장은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근거로 삼아 지병을 치료받으며, 수시로 한국 인근을 방문해 지인 등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김 전 회장이 일시 국내에 귀국했었다는 보도까지 나와, 고위층에 김우중 비호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크게 증폭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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