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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인터뷰' 정치권 불똥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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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인터뷰' 정치권 불똥 튀어

한나라 "국조 검토"ㆍ민주 "구태정치 중단"

김대중 대통령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출국을 권유했다는 <포천>지 인터뷰 내용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옮겨붙었다.

한나라당은 '이면거래' '정경유착' 등의 용어를 구사하며 김 대통령과 김우중 전 회장을 한 고리로 묶어 공세를 폈다. 또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도 검토키로 했다.

자민련 역시 김 전 회장의 소환과 진실규명을 주장하며 가세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대통령의 직접 해명 및 검찰수사 지시 만을 요구했을 뿐 국정조사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은 김 전 회장의 발언은 “정권교체기를 악용한 정치적 음모”라며, 국정조사 운운은 “한나라당의 의혹 부풀리기”라고 맞섰다.

***“김우중 비리, 정권 묵인없이 가능했겠나”**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24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청와대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진실규명을 하지 않으면 의혹은 부풀려질 수밖에 없다"면서 "청와대가 앞장서서 진상을 밝혀야 하며, 김 전 회장도 귀국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택 총무는 "김 전 회장과 김 대통령간의 이면거래가 제시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 검ㆍ경찰이 국내소환에 힘써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면서 "2월 임시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이 문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자금의 내막이 밝혀질 것을 두려워한 김 대통령이 출국을 권유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김 전 회장을 체포해 정경유착의 추악한 실체를 밝히고 관련자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25조원이나 된다는 비자금 조성과 42조원이나 된다는 분식회계 등 김 전 회장의 비리가 정권의 묵인없이 가능했겠느냐"며 "정부는 즉각 인터폴 등과 긴밀히 협조해 김 전 회장 체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청와대는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해명하고, 김 회장 발언에 대한 사실 규명을 검찰에 수사토록 지시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김 전 회장은 자신의 외유가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그토록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귀국해 사실을 밝혀야지 교활하게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폭로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을 망신시키는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검찰은 김 전회장을 국내에 소환,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권교체기 악용한 김우중 회장의 정치적 음모”**

반면 민주당은 “법에 따른 엄단”을 촉구하면서도 “김우중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태 확산을 경계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김 전 회장은) 정권교체기를 교묘히 악용하여 정치적 음모론으로 자신의 잘못을 미화시키고 국민들의 관용에 기대려는 얄팍한 의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이 해외도피자의 확인되지 않는 발언을 가지고 벌써 국정조사 운운하며 의혹 부풀리기에 나서는 것은 구태정치이며 자제되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한편 김 부대변인은 김우중 전 회장에 대해 "해외에서 의혹을 만들어 흘릴 게 아니라 떳떳하게 귀국해 밝힐 게 있으면 밝혀야 한다"며 "더불어 방만한 경영으로 대우를 몰락시키고 60조원이 넘는 국민적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법당국은 김씨를 조속히 추적.검거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고 법에 따라 엄단하라"고 촉구했다.

노무현 당선자측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사실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선자가 코멘트 할 사항이 아니다"며 언급을 꺼렸다.

한편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우중 전 회장의 외신 인터뷰 내용이 여과없이 보도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신중식 국정홍보처장도 성명을 내고 "포천지의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보도가 한국정부와 김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히 실추시킨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책임있는 언론으로서 포천지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정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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