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폐렴'으로 '우환(憂患)'에 빠졌다.
31일 군산 거주자인 60대 여성이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그리고 전국에서는 8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이 여성이 방문한 식당과 대형마트, 병원, 약국들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처지에까지 이르게 됐다.
군산의료원에서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병원을 나온 뒤 하룻동안 별다른 제지없이 시내 곳곳을 다닌 62세 여성은 퇴원 이틀만에 다시 익산의 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됐고, 격리된 지 하룻만에 2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 확진이 나온 직후 질병관리본부와 전북도 보건당국 및 군산시보건소는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여성의 방문장소를 확인하고, 해당 장소에서의 접촉자 대상자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이 여성이 지난 28일 군산의료원에서 퇴원한 다음날인 29일 정오에 군산시 문화동의 한 음식점에서 아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것이 확인돼 해당 음식점에 대한 휴업을 권고했고, 이 음식점은 31일 오후부터 문을 닫았다.
음식점 주인은 "당분간 영업이 어려워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또 이 여성이 이 식당에서 나와 승용차로 9분이 소요되는 이마트 군산점에서 약 3시간 가량 소핑을 한 것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마트 군산점도 이날 오후 6시 조기휴점을 결정한데 이어 2월 1일 하룻동안 임시휴점키로 결정했다.
앞서 확진 여성이 군산의료원에 가기 전날인 지난 27일 군산시 수송동의 한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이 확인되면서 이 병원 역시 휴원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확진 여성의 아들이 개인병원에서 나온 직후 약국에 들어가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약국 역시 일시 휴업이 불가피한 상태다. 단, 이 약국에는 확진 여성은 들어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확진 여성의 아들은 현재 자택에 격리돼 보건당국으로부터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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