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해상에서 파도에 전복돼 1명이 사망하고, 2명 구조 및 2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 선장과 선원들은 출항 당시 다른 5명의 선원들과 함께 모두 10명이 모선(母船)을 타고 바다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5명은 지난 24일 오후 6시께 또다른 관리선을 이용, 뭍으로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 9.77톤급 모선 1척과 관리선 2척 등 3척이 김 양식장 작업을 위해 출항, 이중 관리선 1척만 되돌아왔다.
문제는 전날 뭍으로 돌아온 관리선에도 5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해경은 전했다. 사고로 전복된 관리선과 동일한 이 0.5톤급 60마력의 관리선에는 최소 2~3명 인원만 승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뭍으로 돌아온 관리선도 자칫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25일 오후 7시 현재 사고 현장에 있는 전복 관리선의 모선(母船)에는 '선박 위치 발신 장치(V-PASS)'가 장착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 발신장치는 사고를 전후로 작동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이 모선이 지난 7월 단 한차례 입항 기록이 남아있고, 이후로는 전혀 입출항 기록이 발신장치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조사했다.
이에 해경은 해당 모선이 고의로 발신장치를 꺼놓았는지, 아니면 고장으로 작동이 되지 않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복된 관리선에서 구조된 선원들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고, 역시 실종된 선원 2명도 구명조끼 착용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해경은 내다보고 있다.
사고 발생 하루가 다 되가고 있는 현재 해경은 경비함정 13척과 해군 경비함정 1척 등 총 14척의 경비함정을 사고 해역(동서남북) 반경 34㎞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밤새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 해가 저물면서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헬기와 해안가 일대 수색인력은 철수시킨 상태다. 이들 장비와 인력은 날이 밝는대로 실종자 수색작업에 재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전복 사고 선박은 연락이 두절된 지 9시간여 만인 25일 오전 작업 위치에서 약 14㎞ 떨어진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남서쪽 7.4㎞ 해상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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