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해상에서 김 양식장 작업 도중 파도에 뒤집혀 전복돼 1명이 사망하고, 2명 구조 및 2명이 실종된 사고 선박은 무등록 어선에다 선원들이 구명조끼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무등록 어선인 사고 선박은 0.5톤급 60마력의 선박으로 5명의 승선원이 탑승했다.
무등록 어선이어서 '선명(배 이름)'도 있지 않았다.
무등록 어선은 해경 당국 등에 출항 신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출항 시간도 선원의 진술에 의해 확인될 뿐이다. 구조된 러시아 선원의 진술에 의하면 사고 선박은 전날인 지난 24일 오전 5시 30분께 군산 무녀 1구에서 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양식장 작업을 하던 사고 선박은 출항 당일 오후 6시 전후까지는 위치가 파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또한 소형 무등록 어선인 관계로 '위성위치시스템(GPS)'이 없다. 위치 확인은 당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다른 선박들에 의해 알려진 것.
사고 선박은 전날 오후 높게 일던 파도가 배를 덮치면서 바닷물이 선박 내부에 차며 전복된 것으로 구조 선원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당시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5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벌였고, 갑자기 들이닥친 파도에 바다로 빠졌다. 그나마 러시아인 선원 2명은 뒤집어진 선박 위로 재빨리 올라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사망한 한국인 선원(70)은 러시아인 선원에 의해 구조됐지만, 이미 의식불명에 빠진 후였다.
현재 실종된 한국인 선장과 나머지 한국인 선원 2명 역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해경은 파악한 상태다.
해경은 실종된 선원 2명을 찾기 위해 전복 선박 내부에 잠수구조사를 투입해 확인했지만, 이들은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사고 선박은 연락이 두절된 지 9시간여 만에 작업 위치에서 약 14㎞ 떨어진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남서쪽 7.4㎞ 해상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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