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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에 후쿠시마 산 식재료 공급 안 돼"

환경연합 등 "한국올림픽조직위, 식자재 공급 중단 요청해야"

2020년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선수촌에 공급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한국올림픽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조직위에 식자재 공급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30일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내 "도쿄 올림픽 조직위가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 선수촌 공급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경기에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할 선수들에게 방사능 걱정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올림픽위원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조직위에 이 문제를 강력히 항의하고, 후쿠시마 산 식자재 공급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또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에 관한 종합적인 방사능 안전 점검 및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 올림픽의 테마를 '재건과 부흥'으로 설정했다.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일본이 되살아났음을 세계에 알리는 장으로 올림픽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후쿠시마 산 식재료를 선수촌에 공급한다는 게 조직위 방침이다.

하지만 방사능 문제는 현재 진행 중임이 언론 보도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후쿠시마 야구경기장 건설지 바로 부근에 방사능 오염토가 가득 쌓인 모습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조직위는 후쿠시마에서 올림픽 야구 경기 개막전을 시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도쿄 올림픽 성화는 방사능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후쿠시마 사고 원전 20㎞ 지점에서 출발한다. 올림픽 선수촌 빌리지 플라자의 건설 자재로도 후쿠시마 산 삼나무와 노송나무가 사용된다.

이 같은 우려는 일본 내에서도 제기된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8일 후쿠시마 원전 지하의 1만8000톤에 달하는 고농도 오염수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일본의 한 블로거가 도쿄 내 일부 공원에서도 방사능 오염도가 큰 흙이 발견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산 농산물 18.1%, 수산물 7%, 야생육 44.6%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멧돼지에서는 기준치의 52배인 1㎏당 5200베크렐(Bq)의 세슘이 검출됐고, 두릅에서는 1㎏당 780베크렐, 고사리와 죽순류에서는 43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미 저가 식당에 대량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진 후쿠시마 산 쌀 역시 방사능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환경운동연합 등은 지적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산 쌀 검사는 대부분 정확도가 떨어지는 간이 검사로 실시돼, 미량의 방사성 물질 검출이 어렵다"며 "이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간이검사마저 축소를 추진하고 있어 방사능 불안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도쿄 올림픽에 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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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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