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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공감 통해 '사람중심'의 부산진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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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공감 통해 '사람중심'의 부산진구 만들겠다"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진구는 관광, 상업, 문화, 의료 등 다방면에서 부산의 중심으로 불리고 있다. 지역 최대 상권인 서면은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하며 백화점, 전통시장, 병원, 지하상가까지 쇼핑에 최적화된 상권을 형성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으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동래권을 비롯한 남포동, 해운대권과도 차별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지역관광과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는 진구는 이와 함께 수많은 난제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몰리는 서면 일대를 중심으로 매일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고 각종 범죄도 끊이질 않고 있어 문제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분야가 밀집한 곳임에도 아직까지 단 하나의 특구도 지정받지 못해 지역이 가진 뛰어난 경쟁력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프레시안>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 첫 여성, 첫 민주당 소속 구청장으로 당선되면서 천명한 '시민주권, 사람중심'의 구정을 위해 매일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서은숙 진구청장을 만나 지난 1년의 성과와 진구의 미래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구의원에 이어 구청장까지 당선되면서 어느새 1년이 지나가고 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서은숙 : 지난해 7월 취임식을 대신한 '시민주권선언식'을 한 지 벌써 1년이 됐다. 그동안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때로는 쓴 말씀도 들려주신 부산진구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 1년 대부분을 저는 현장에서 보냈다. 취임한 이래 '신입사원의 마음가짐'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했다. 정체적이고 고답적인 행정을 쇄신하고 바꾸는 길은 '소통과 공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현장을 챙기면서 부산진구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런 시간이야말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우리 삶에서 의미 있는 시간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닫고 느낀 것이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감회라면 감회라고 할 수 있겠다.


▲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지방선거에서 11대 공약을 내세웠는데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서은숙 : 지난 지방선거 기간 중 부산진구 시민들께 열한 가지 약속을 한 바 있다. 시기에 따라 순서는 있겠지만 경중은 없다. 한 건 한 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추진하고 있다.

11대 공약 중 일부 사업의 추진 상황을 설명하자면 먼저 철도시설 부지를 활용해 5000세대 신혼희망타운 유치 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연초 경부선 철로 지하화 및 부전 복합역 개발 사업을 기본 고시했고 현재 부산시에서 국비 35억원을 받아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철로가 지하화되고 범전차량정비단 등 철도시설이 부산신항만으로 이전하게 되면 지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끊겨진 마을과 마을을 이을 수 있고 이 철도부지에 도심 공원 등 녹지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활임금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과 문화적 생활을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부적인 노력으로 구청 청사관리 및 CCTV 통합관제센터 용역근로자 48명을 부산에서 처음으로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일자리 지원센터를 청사 내에 개소해 일자리 만들기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점심시간 주차단속을 유예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편의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의 유치를 통한 생활주거환경 개선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고지대인 범천동 안창마을과 부암동 신선마을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새뜰사업'과 '뉴딜사업'에 두 곳 모두 선정돼 국비 70억원 등 사업비 145억여원을 확보했다. 오는 2022년까지 노후주택 개량, 고령자 배려 마을 골목길 조성, 마을 공동주차장 건립 등 생활환경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교육 및 보육 책임성을 높여 교육구청장이 되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 부산시교육청과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진구 만들기 협약, 진로교육지원센터 구축 협약, 다행복교육지구 지정 및 운영 협약을 체결해 기관 간 협조체계를 갖췄다. 지난 3월에는 다행복교육지원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다행복교육지구 지정 운영 조례를 제정했고 7월 초에는 진로교육체험센터도 개소할 예정이다.

장애인, 아동 등 사회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분야는 자치단체의 필수적인 사업이다. 부산진구는 최근 보건복지부 선정 '커뮤니티 케어' 선도기관에 지정됐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사업으로 16개 자치단체가 선정이 되었는데 우리 구가 포함된 것이다. '커뮤니티 케어'는 위험에 노출된 사람,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온 마을이 협력한다는 개념으로 앞으로 우리 사회 시스템이 나갈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가지 사례로는 한 해 평균 260여 건의 구급 출동요청이 있는 안창마을은 소방차가 갈 수 없어 출동시간이 평균 9분 42초나 걸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잇는 위험지역이었다. 이에 우리 구와 동구, 부산진소방서가 힘을 모아 응급소방서인 임시 안창요셉 119지역대를 만들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자치분권 확대에 맞춰 구민참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구정에 대한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동별 순회 시민과의 만남, 현장 소통 공감 토크쇼, 주민참여예산위원 확대, 정책토론회, 지역발전포럼 등을 개최해 꾸준히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밖에 정책토론회, 지역발전포럼 등을 통해 지역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시민 참여 기회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

프레시안 : 부산진구라고 하면 서면을 빼놓을 수 없다. 부산의 3대 관광명소라 불리지만 그 이면에는 쓰레기 대란과 각종 범죄로 인한 문제도 있다. 향후 서면의 발전 방향은?

서은숙 : 부산의 중심이 부산진구라면 부산진구의 중심은 1일 유동인구 100만 명에 이르는 서면이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중심으로 부산 최대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면을 중심으로 대형 백화점부터 전통시장, 중소형 마트, 서면권 전체에 형성된 지하상가까지 부산진구는 쇼핑을 위한 최적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고 대형 호텔부터 중소형 숙박시설과 게스트하우스까지 숙박시설이 발달해 있다.

서면메디컬스트리트를 중심으로 230여 개의 병의원이 밀집돼 있는 뷰티의료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고 우리 구에 종합병원이 네 군데 있는데 서면에서 모두 10분 안팎의 거리에 있어서 시민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국내외 의료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젊은이의 핫플레이스인 전포카페거리, 시민공원을 비롯한 생활공원까지 모두 서면에 연계되어 있지요. 이러한 인프라를 묶어 서면쇼핑문화특구를 지정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특구를 지정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다. 특구가 지정되면 광고물을 비롯한 각종 규제에서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어서 경제활동에 활기를 띄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도로교통법으로 묶여 있던 부분이 쇼핑특구 내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실시할 때 도로와 차량을 제한할 수 있어서 행사에 내실을 기할 수 있고, 옥외광고물 관리법도 사업의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용특례 61개, 토지이용 적용특례 53개, 권한이양 적용특례가 15개 정도여서 어느 것을 적용하든 전체적으로 각종 규제가 완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경제의 주체인 시민들께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구청장으로서 시민들을 위한 가장 큰 역할은 시민들의 생활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SOC 즉 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구 지정을 통해 교통, 관광, 컨설팅 분야, 숙박업, 홍보, 마케팅 등 파생분야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중소상공인의 상권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의 전체 구도를 생각했을 때 앞으로 서면은 e-스포츠 상설경기장, KT&G 상상마당, 부전역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되고 부산의 북항과 신공항 등 광역 교통망까지 구축된다면 부산진구는 명실상부한 스마트 쇼핑산업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

프레시안 : 전포종합사회복지관 위탁해지로 해지된 법인의 반발이 거세다. 정확하게 어떤 부분이 문제이며 해결 방안은?

서은숙 : 재단법인 그린닥터스는 전포종합사회복지관 수탁자 공개모집 신청을 하면서 당시 전포종합사회복지관장을 시설장 내정자로 하고 복지관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수탁자 선정심의위원회 심의 시 시설장 내정자가 복지관 운영 계획을 발표해 수탁심사에 반영됐고 시설장 내정자 고용승계를 약속해 수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위탁계약 체결 후 시설장 내정자와 고용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이사회를 개최해 관장 공개모집을 위한 직무대행을 의결해 운영의 파행사태를 유발하는 등 위·수탁 계약에 따른 의무를 불이행했다.

이에 우리 구는 숙려기간을 통하여 법인과 전포종합사회복지관 직원과의 상호 소통을 바랐지만 갈등이 지속되어 앞으로 장기화됐을 때 복지관 파행 운영과 이용자 불편이 예상됐다. 공공재인 복지관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공익사업상 불가피하게 전포종합사회복지관 위탁운영약정서 제16조(약정해지)에 따라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에 대해 위탁해지 처분을 결정하게 됐다.

지금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하였는데 구에서는 성실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복지관 업무의 정상화와 시민들의 복지관 이용에 불편이 없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포종합사회복지관 업무 담당직원 2명을 인사발령 하였고 앞으로 복지관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전포카페거리의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 협의를 진행하지만 아직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구청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은 무엇인가?

서은숙 : 지난 2017년 건물주, 임차인,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전포카페거리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임대료와 권리금 등의 적정수준 유지를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으나 협의회에 지역 전체 건물주가 포함된 것이 아니고 강제력 또한 없다 보니 만족할 만한 효과에는 다소 미흡하다.

그러나 지난 4월 17일부터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이 개정돼 시행되고 있다.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계약 갱신을 10년까지 요구할 수 있고 연 5%의 임대료 상한도 적용돼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우리 구에서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상가건물 임대차 관계 형성을 위해 '부산진구 지역상권 상생협력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어 상생협약 체결을 권장하는 협력기반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포카페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주변 환경개선과 이미 설치한 공공와이파이 같은 공공기반 시설 구축 등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프레시안 : 구의회와는 서로 견제의 역할도 해야 하지만 최근 구청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보인다. 서로 소통은 잘 이뤄지고 있는가?

서은숙 : 구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로 잘못을 지적하고 개선토록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집행부나 의회 모두 부산진구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그 목적 달성을 위해 각자의 입장에서 견제와 균형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집행부에서 제출한 조례안 한 건이 의회에서 부결됐다고 가정했을 때 부결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집행부와 의회가 갈등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집행부와 의회 사이에 당연히 견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에 대한 일방향의 주장보다는 함께 무엇이 잘되고 무엇이 잘못 됐는지 찾아보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다. 부산진구의 경우 집행부와 의회,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큰 어긋남이 없이 부산진구 지방자치를 양 축이 되어 잘 견인해 나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은숙 : 민선 7기 제39대 부산진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지난 1년 우리 부산진구는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밑그림을 그려가며 발판을 다져왔다. 그런 과정에서 크고 작은 많은 성과를 냈지만 결코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가요 이등병 편지의 한 구절처럼 이등병과 같은 신입사원의 마음가짐으로 '시민주권 사람중심 부산진구'를 만들어가겠다.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사람의 가치가 존중되는 부산진구, 교육·주거환경·교통·일자리 등의 이유로 이사 와서 함께 살고 싶어 하는 부산진구, 따뜻함이 흐르는 공동체, 함께 어울려 즐겁게 살아가는 부산진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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