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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도달한 의료취약지 의료인력난,생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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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도달한 의료취약지 의료인력난,생명 위협

전북 등 3개도 보건의료 실태조사 결과, 의료인력난 심각 '공공의대'설립 시급

ⓒ전북 남원의료원

해를 넘겨서도 농,산간지역의 의료인력난 등 의료취약 문제는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의 의료인력 부족 사태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공공의료인력 수급의 어려운 현실은 곧바로 의료취약 지역주민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의 저하는 물론,생명보장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인구소멸 문제로까지 직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전북도와 남원시가 지난해 말부터 공공의료대학원이 설립될 예정인 전북 남원시 인근 3개도 11개 시,군 보건의료담당자와 공공의료기관을 방문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의료취약지의 보건의료 관계자들은 한 마디로 공공의료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례로, 도시와 떨어진 전북 무주,진안,장수 등 산간지역 보건소에서는 내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5개월째 입원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간호사 한명을 채용하기 위해 5차례나 공고하는 등, 의료인력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진안군립의료원의 경우, 의사와 간호사들이 대우가 좋은 병원으로 스카웃돼서 떠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건강검진센터는 내시경 담당의사를 수개월동안 구하지 못해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적도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주민은 물론 의료원측에도 손해가 될 것이다.

장수군보건의료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간호사 이직율이 너무 높아 안정적인 간호서비스 제공은 물론 신규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내과전문의 자리인 보건의료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공석으로 4개월째 내과진료를 못하고 있다.

임실군보건의료원은 지난해 4월 공중보건의 근무기간이 만료되면서 현재 내과전문의가 공석인 상태며 이로 인해 해당 진료과의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보건의료원 차원에서는 원하는 진료과목의 전문의인 공보의를 배정받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무주군보건의료원의 경우, 2002년에 보건의료원으로 승격되면서 50병상에 7개 진료과를 갖추고 있었으나 주민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향상되면서 공보의만으로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복시키는데 한계가 있어 진료과는 4개과로 축소됐고 응급실은 제대로 운영하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전북도를 비롯해서 전남,경남도에 위치한 11개 시군보건의료원의 실태를 조사 결과, 공보의와 간호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심각한 의료서비스 공백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료취약지의 사례발굴을 통해 개선책을 제시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대상 기관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공공의대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의료취약지에는 전문의 자격을 갖춘 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또, 최근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되면서 치매 진단과 처방을 위한 신경정신과 전문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역시 이들 지역에서는 해당 전문의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취약지 보건관계자들은 특히, “의료취약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설과 평가기준이 완화돼야함은 물론 각종 국가사업 추진 때 시설과 함께 인력확보대책이 함께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오는 18일 국회에서 “의료취약지 사례발굴 결과를 바탕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서 한계에 도달한 의료취약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여론을 확산시키면서 공공의료대학원의 시급한 설립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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