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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국제공항 예타면제'에 손 놓고 있는 전북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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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국제공항 예타면제'에 손 놓고 있는 전북정치권

송하진 지사가 강조하는 '새만금으로 향하는 길의 확보'는 가능할까?

새만금국제공항 조감도 ⓒ새만금국제공항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첫 단추인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관련해 이상하리만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전북 정치권에 대해 도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해를 넘겨서도 전북 정치권은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여전히 제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제 목소리도 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지난 연말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은 지역관련 국가예산 확보가 끝나자마자, 너나 할 것 없이 지역구 관련 예산을 자신의 힘으로 확보한 것처럼 이를 홍보하는 데는 열을 올렸다.

3일,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도 청원들과 함께 한 시무식에서 "새만금이 환황해권 경제거점이자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로, 또 이에 더해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길의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길’은 바로 ‘새만금국제공항’을 일컫는다.

이 길이 뚫리지 않는 한 '2023 세계잼버리대회'를 원활히 치르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새만금이 환황해권 경제거점이 되리라고 믿을 전북도민은 아무도 없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선포했지만 교통 접근성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면 '새만금'이 경쟁력을 지닐 수 없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3일, “가덕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물류 중심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공항"이라면서 "영·호남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 짓는 중요한 사업이므로 반드시 정부를 설득해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이 건설되도록 총력전을 펴 나갈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이뿐 아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3일, ”통합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하늘길을 열어 대구·경북이 세계와 미래로 비상해 가는 그 중심에 통합신공항이 있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제주에서는 각종 의혹 제기로 한동안 중단됐던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전북이 새해 초 이들 지역과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는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과연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 당위성과 타당성은 그동안 숱하게 전달되고 입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 중앙부처를 압박하고 반드시 ‘예타면제’를 받아 내는 데 최선봉에 나서야 할 전북의 국회의원들은 입장 표명이 없다.

전북에서 정치세력측면에서 ‘여당의 입장’에 있는 7명의 민주평화당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10월말 새만금재생에너지 선포식 이후 ‘새만금태양광사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정부와 전북도에 각을 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서인지 새만금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관련해서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북에서 그 존재감마저 이미 상실한 상태다.

지난 연말부터 전북지역 이장,통장,체육,건설,경제,관광단체를 비롯해 전북도내 14개 시,군단체장들이 전북도와 함께 연일 새만금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지역에 뿌리를 둔 전북 국회의원들의 활동은 찾아보기 힘들다.

3일, 시무식에서 ‘2019년을 전북 대도약의 첫 해’로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새만금으로 향한 ‘길의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외침이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의 귀에 제대로 전달돼 막판 ‘새만금국제공항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힘이 실릴지 전북도민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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