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 재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의 대표직 연임에 대해 반대 의견이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층과 여당 지지층 모두에서 '한동훈-나경원-원희룡' 순으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11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주차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전 대표가 민주당 대표직을 연임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51%, '찬성한다'는 응답이 35%로 집계됐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68%, 반대 22%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 대표는 전날 8.18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관련 기사 : 이재명, '기본사회' 비전 앞세워 당 대표 연임 출마선언)
민주당이 추진한 현직 검사 4인에 대한 탄핵 추진 관련 여론은 팽팽했다.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 '부패 검사, 정치 검사들에 대한 정당한 국회 권한 사용'이라는 응답이 40%, '이재명 전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응답이 40%로 동률을 이뤘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조사에서는, 차기 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에 대해 한동훈 27%, 나경원 10%, 원희룡 7%, 윤상현 2%라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표본 수 305명,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 5.6포인트)는 한동훈 55%, 나경원 12%, 원희룡 10%, 윤상현 1%로 순위는 같았으나 한 후보 지지율이 과반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층 대상 조사에서는 태도 유보층(지지 후보 없음, 모름, 무응답 합계)이 54%로 과반이었던 것도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 응답이 26%, 부정 평가가 66%였다.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기는 하지만, 이는 4월 총선 이후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 최저치다.
총선 후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을 보면, 4월 3주부터 2주 간격으로 27%(4월3주)-27%(5월1주)-28%(5월3주)-29%(5월5주)-29%(6월2주)-27%(6월4주)-26%(금주)로 나왔다. 즉 5월말까지 미세하게 회복하는 듯하다, 6월말부터 다시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2% 등으로 5월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이번 NBS 조사에서는 정책 현안에 대한 인식 조사도 병행 실시됐는데, 최저임금을 업종·지역·연령 등의 요인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한 지난 2일 최저임금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다' 52%, '잘못한 일이다' 37%로 긍정적 여론이 과반이었다.
남북한 통일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 40%, '통일이 되지 않고 현재 상태로 살아가도 된다' 57%라는 결과가 나왔다. 향후 남북한이 지향해야 할 체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에서는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2국가' 54%, '통일된 단일국가' 17%, '현재와 같은 2국가 체제' 17%, '1국2체제' 7% 등이었다.
4개 조사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정례 실시하는 NBS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데이터베이스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응답률은 18.5%(총 5400명 통화,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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