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의 중심 현안인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유권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 60% 이상은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3%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본 반면 26%만이 '그럴 필요 없다'고 답했다.
갤럽은 "지난 5월 7~9일 조사에서는 특검 도입 57%, 반대가 29%였다"며 "진보층은 82%, 중도층은 73%가 특검 도입을 요구했고, 보수층에서는 찬반(43% : 47%)이 비슷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약 2달새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넘어 늘어난 것이나 보수층에서도 찬성 의견이 40% 넘게 나온 것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이종섭·유재은·임성근 등 채상병 사건 핵심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진행된 입법청문회의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선호도, 한동훈 28% 나경원' 19% 원희룡 13% 윤상현 3%
갤럽이 같은 기간·샘플로 병행 조사한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와 국민의힘 지지층의 응답이 다소 차이를 보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갤럽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출마자 4인 중 누가 국민의힘 대표가 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한동훈 28%, 나경원 19%, 원희룡 13%, 윤상현 3% 순으로 많은 응답이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308명, 표본오차 ±5.6%포인트)에서는 한동훈 55%, 원희룡 19%, 나경원 14%, 윤상현 3%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과반 지지를 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럽은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80%, 일반 여론조사를 20% 비율로 반영한다"며 "해당 기준(국민의힘 지지자+무당층 518명, 표본오차 ±4.3%포인트)으로 보면 한동훈 38%, 원희룡·나경원 각각 15%, 윤상현 4%다.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구도로는 38% : 34%여서 막상막하"라고 분석했다.
尹대통령 국정지지도 '잘한다' 25%, '잘못한다' 66%'
윤석열 대통령 정례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는 25%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고, 66%는 부정 평가했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2%포인트 증가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2%, 국민의힘 31% 조국혁신당 10% 순이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1%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샘플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시행됐고 응답률은 11.8%(총 통화 852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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