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내 주요 장관들의 내년도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은 현 정부 주요 장관들의 총선 출마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의 전국지표조사(NBS) 12월 1주차 결과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주요장관 총선출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59%,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3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45%, 부정 44%)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 응답이 20%포인트가량 높게 나타났다. 서울(37%-56%), 인천·경기(30%-60%), 부산·울산·경남(34%-56%), 충청권(29%-59%)는 전국 평균과 비슷했고, 호남권은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15%-77%)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긍정 49%, 부정 43%)와 70대 이상(긍정 52%, 부정 34%)에서만 긍정 여론이 높았다.
내년 4월 예정된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으로는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11월 4주 조사 대비 '정부·여당 지원' 응답은 2%포인트(p) 하락한 반면 '정부·여당 견제' 응답은 3%p 상승한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의 동 항목 최근 여론 추세를 살펴보면 '정부·여당 지원' 여론은 43%(10월 2주) → 40%(10월 4주) → 42%(11월 2주) → 44%(11월 4주)로, '정부·여당 견제' 여론은 46%(10월 2주) → 47%(10월 4주) → 49%(11월 2주) → 44%(11월 4주)로 변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매우+잘함)는 긍정적 평가가 32%, '잘못하고 있다'(매우+못함)는 부정적 평가가 60%로 나타나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3%p 하락, 부정평가는 4%p 상승했다.
사실상의 대통령 지지율로 읽히는 국정운영 긍정평가 여론은 같은 조사 상에서 지난 10월 4주차엔 32%, 11월 2주차엔 34%로 집계되며 30%대 초반을 기록하다 11월 4주차엔 35%까지 반등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32% 지점으로 복귀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1%, 정의당 3%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p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와 같았다.
이 조사는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했다. 조사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시행됐다. 응답률은 16.8%(총 5986명과 통화, 1006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