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수정이나 조작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법원에서 실시한 태블릿PC 국과수 감정 결과가 회신됐다"라며 "검찰의 분석 내용과 대부분 동일하며 수정과 조작의 가능성이 없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JTBC가 처음 입수해 보도한 이 기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말씀자료, 드레스덴 연설문 및 18대 대선 인수 준비 관련 파일 등 문건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태블릿PC를 확보해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벌인 결과, 기기 속에 저장된 위치 정보가 최순실 씨의 동선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점 등을 근거로 최 씨가 실제 사용자라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국정농단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최 씨 측은 국정 농단 사태를 폭로한 고영태 씨 등이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며 재판 내내 태블릿PC를 감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재판장에서 이 태블릿PC를 직접 확인한 최 씨는 "오늘 처음 본다"며 "고영태의 계획적인 그런 거에 검찰도 일부 가담했거나 JTBC가 국정 농단을 기획한 거 아닌가 싶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관련기사: 최순실 측, 변희재 '태블릿PC 전문가'로 증인 내세워)
최 씨 측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재판부는 이달 초순 태블릿PC를 국과수에 보냈다.
그러나 이날 국과수 감정 결과 또한 검찰의 포렌식 결과와 같은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태블릿PC 진위 공방은 일단락됐다.
검찰은 향후 국과수 자료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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