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최순실 태블릿 PC'를 입수해 최초 보도한 JTBC <뉴스룸>이 태블릿 PC 입수 경위와 취재 과정을 8일 공개하기로 했다.
<뉴스룸> 측은 이날 오전 공식 입장을 내고 "정당한 보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태가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어 오늘 뉴스룸에서 태블릿 PC 입수 경위와 취재 및 보도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는 JTBC의 태블릿 PC 입수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특조위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 전 더 블루케이 이사에게 "직접 JTBC에 건넨 것 아니냐'고 물었고, 고 전 이사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 PC는 제가 준 것이 아니"라며 "태블릿 피시를 입수한 기자분이 직접 명확하게 설명했으면 한다"고 했다.
고 전 이사는 그러면서 "JTBC가 처음에는 독일에 있는 쓰레기통을 뒤졌다고 했는데 그 다음 기사가 최순실의 집 밑에 있는 관리인이 가르쳐준, 짐을 버린 곳에서 발견됐다고 변경되더니 결국에는 제 회사에 있는 책상에 있다고 와전된 걸로 알고 있다"며 "저하고는 무관하고, 태블릿 PC가 제 것이라면 바보처럼 거기에 놓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자료를 제가 모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다시금 태블릿 PC 입수 과정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었고, <뉴스룸>이 진화에 나선 것.
<뉴스룸>은 "어제 청문회장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정당한 취재를 한 취재 기자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등의 상식 밖의 주장도 내놓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라는 중대한 현실 앞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태블릿 PC를 또다시 문제 삼는 것은 최순실 국정 개입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더이상 취재 과정을 밝힐 이유가 없다는 게 JTBC의 판단이지만, 정당한 보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행태가 이어지고 있어 공개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취재와 보도를 담당한 특별취재팀 기자들이 출연해서 상세하게 전하려 한다. 또 <뉴스룸> 이후에는 JTBC 페이스북 소셜라이브를 통해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취재팀이 단체로 출연해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TBC <뉴스룸>은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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