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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X공사 간부, 여직원 성추행에 머리채 잡고 '폭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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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X공사 간부, 여직원 성추행에 머리채 잡고 '폭행'까지

솜방망이 처벌에 사건 은폐도...간부들 성추행 파문 복마전 양상으로

LX한국국토정보공사(구 대한지적공사) 간부들의 성추행 파문이 복마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사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는 한 간부가 여직원을 성추행을 하다 돌변해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며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LX공사는 이 사건 역시 은폐시켰고, 근무시간에 음주 후 성추행과 폭행을 저지른 해당 간부에 대해 3개월 감봉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감사자료에 따르면 간부 A씨는 지난 2015년 6월12일 오후 4시께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상태로 회사로 복귀했다.

이후 A씨는 사무실에 머물면서 근무 중이던 여직원 B씨에게 2시간 가량 폭언과 함께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치심을 참으며 퇴근시간까지 견딘 B씨는 이날 오후 6시10분께 A씨에게 벗어나기 위해 서둘러 사무실을 빠져 나가려했지만, A씨가 갑자기 돌변해 무차별 폭행이 시작됐다.


폭행 과정에서 A씨는 공포에 질린 B씨의 머리채를 잡고 9m 가량 끌고 다니며 구타했으며, 맞으며 끌려 다닌 B씨는 벽 모서리에 부딪히고 바닥에 구르는 등 전신에 타박상을 입어 입원치료 3주에 요하는 상해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폭행과 성추행 사건 당일 B씨는 LX공사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한 간부의 지시로 사건 경위서에 B씨가 당한 폭행과 성추행, A씨의 근무시간내 음주는 삭제시켜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보고 과정에서 사건 피해자인 B씨를 상대로 조사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사건이 벌어지기 3일 전에도 간부 A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방문한 고객에게 폭언과 폭행을 저질렀던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지만, 결국 모든 사안들이 은폐돼 A씨는 3개월 감봉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LX공사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본사 자체에서 감사를 벌여, 해당 가해자 간부에 대해 1계급 강등 조치를 시켰다"고 답변했다.

한편, LX한국국토정보공사 간부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실습여대생과 인턴여직원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추가 피해자들이 점점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어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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