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한국국토정보공사 또 다른 간부들이 실습 여대생에 이어 인턴 여직원도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회사 내 성폭행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공사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LX공사는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 여직원을 사실상 감금한 뒤 LX공사에서 원하는 진술서를 작성하게 했다는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이과정에서 성추행을 저지른 해당 간부도 실습 여대생 성희롱 간부들처럼 사건 축소와 3개월 감봉 및 전출에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9일 LX공사 자체감사결과에 따르면 간부 A씨는 지난 2015년 6월15일 오후 경기도 인천의 한 술집앞에서 인턴 여직원인 B씨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강제로 노래방을 끌고가며 엘리베이트 안에서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특히 겁에 질린 B씨를 성폭행 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모텔 입구까지 강제로 끌고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는 지하철역으로 피신한 B씨를 강제로 인근 공원으로 데려가 무릎위에 앉힌뒤 입맞춤과 가슴을 만지며, B씨에게 유사성행위를 유도했다.
공포에 질린 B씨는 A씨가 공원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도주했으며 B씨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A씨는 5차례에 걸쳐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LX공사는 사건이 발생하자 B씨의 신변 보호는 뒷전이고, 공사 직원들이 모두 열람 가능한 회사 공람에 이 사건을 게재해 B씨를 곤경에 빠트렸으며, 이후 신원이 노출된 B씨는 LX공사의 이미지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수 차례에 걸쳐 퇴사를 종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과 성폭행시도 사건이 발생해 가해자 A씨가 강제 성추행한 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경위서와 문답서를 공사에 제출했지만, 다음달 B씨는 회의실에 감금당한 채 LX공사의 한 간부가 지시하는데로 성추행과 모텔로 끌려간것 및 유사성행위 시도 내용들을 삭제시켜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LX공사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B씨를 수시로 불러 의도된 대화로 유도해 LX공사에 유리한 녹취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해자인 A씨는 성추행과 유사성행위 등 내용이 빠진 진술내용으로 감봉3개월에 그친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다시 이 사건에 대해 감사실에서 재조사를 벌이자 LX공사 간부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해당 사건 처리 과정에 축소와 은폐는 없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강제로 작성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상황이 이렇게 마무리된 후 B씨는 이후에도 성추행과 성희롱은 물론 스토킹까지 시달렸으며, 수 차례에 걸쳐 인사이동과 조직 내 따돌림을 못 이겨 퇴사를 한 상태다.
이에 대해 LX공사는 자체 감사를 벌여 A씨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을 발견하고 감사심의조정 위원회를 개최해 가해자인 A씨에 대해 파면을 의결했다.
하지만 피해 인턴여직원이었던 B씨는 "자신의 사건이 너무나도 축소됐고 추가 피해가 있다"며 "현재 피해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해 병원 진료를 다니고 있으며, 입원치료를 권유받을 만큼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나를 성추행했던 LX공사 간부 A씨가 이제서라도 제대로된 법적 처벌을 받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X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는 서류를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 출장 중이어서 다음주 월요일에나 자세한 것을 답변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X한국국토정보공사 간부들은 실습 여대생들을 상대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일삼았지만 공사는 성희롱을 저지른 해당 간부들에 대해 1개월 감봉에 그쳐 비난의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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