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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대상 재벌 그룹 주가 상승률, 월등히 높아"

박영선 "朴 대통령, 재벌 총수 특사 신중히 검토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는 총수가 있는 재벌그룹의 최근 3년간 주가 상승률이 다른 재벌그룹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4일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이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SK그룹과 한화그룹, CJ그룹의 최근 3년간 주가 상승률이 다른 그룹들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SK그룹과 한화그룹은 총수들이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CJ그룹은 총수가 현재 재판 중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1년 말부터 2014년 말까지 SK그룹은 주가가 33.3% 뛰어 한진그룹(36.3%)에 이어 주가 상승률 2위를 차지했고, 한화그룹은 31.1%로 3위, CJ그룹은 21.2%로 5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삼성그룹의 주가 상승률은 13.6%, LG그룹은 7.4%, 롯데그룹은 1.0%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러한 사실을 지적하며 박 의원은 "총수가 사법 처리 결과 형사처벌을 받고 있거나 재판 중인 그룹들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그룹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들 재벌 총수들을 사면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오히려 재벌 특별사면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사법 불신만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며 "지금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드러난 것처럼 재벌 총수들의 전근대적 황제 경영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선 공약대로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을 더욱 더 강하게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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