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최근 공무원연금 개혁, 개헌 등을 둘러싸고 불거진 당·청 갈등과 관련, 그 책임의 화살을 야권에 돌리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주요 인사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갈등을 부추기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당·청 갈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런 발언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한 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 관련 기사 : 문희상 "청와대가 여당에 간섭, 권위주의 체제냐")
문 비대위원장은 당시 회견에서 "청와대에서 여당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간섭하는 일,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일은 권위주의 체제에서나 있던 일"이라고 말했었다.
김 대표는 "야당의 정치 공세성 발언이 금도를 벗어났다. 처음에는 일부 초재선 의원의 과격한 발언에 그쳐 발언을 자제했으나 지금은 중진 의원 이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라며 "모처럼 정기 국회가 잘 돌아가는데 서로 상대를 너무 자극하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을 향해 "기회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와 일치된 방향으로 각종 개혁 과제를 풀어내려고 했다"며 "그저 반사적 이득으로 바닥으로 치달았던 지지율을 끌어올려 보겠단 야당은 국민의 눈과 귀를 호도하는 현란한 수사를 그만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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