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할 주요 정책들과 관련해 대응 기구를 합의 하에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편 문제는 여야가 각각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하되 필요시 연석회의를 하도록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일정과 법안 처리계획을 협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 후 발표한 합의문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TF팀은 각 당에 구성해 운영하되 필요시 연석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 개편 시점과 관련,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각 당이 TF를 구성하고 당 내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처리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 시한을 양당이 합의해 결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법 연말 처리를 원칙으로 야당과의 협의를 즉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연내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 새누리, "호랑이 생니 뽑는" 공무원연금법 연내 처리)
그러나 야당은 특별히 서두를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논의할 것"이라며 "이게 간단한게 아니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연후에 처리해야 해서, 연내 처리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국민안전 관련 국회특위를 여야 합의로 설치하여 가동하(겠다)"는 데에 합의하고, 해양경찰 해체 등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통과를 압박하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각 당에서 원내수석부대표와 3명의 의원이 참여해 TF를 구성해 22일 오전 첫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정기국회 일정에 대해서는 오는 29일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의 정부 시정연설을 듣고, 30일 하루에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몰아서 하기로 했다. 대정부질문은 10월 말일부터 4일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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