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천하의 박근혜가 왜 盧와 협력하나"

"이명박, '야비한 꾀' 낸 사람 내보내야"

박근혜 캠프의 홍사덕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의 시선을 완전히 엉뚱하게 자신에 대한 고소 활동 쪽으로 돌리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나 한나라당 당원들이 본선에서 틀림없이 이길 후보를 가려내는 눈을 막거나 방해하는 행동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벌이고 있는 '명예훼손 고소 논란'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盧대통령,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것"

홍 위원장은 "국민들의 시선과 생각할 시간을 빼앗는 것은 책략으로서는 우수할지 몰라도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정치인으로선 절대 취해선 안 되는 태도"라며 "이는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표를 결집하기 위한 행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나 당원은 이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박근혜 캠프의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이 15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홍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본분을 잊고 야당 후보의 정책검증에 끼어들어 운하 건설의 찬반을 논하는가 하면, 온갖 비속한 말로 후보들을 헐뜯고 마침내 언론의 검증활동을 방해했다"며 "특히 최근 노 대통령이 선관위와 헌법재판소까지 능멸하며 하고 있는 위법행위는 영원히 역사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청와대와 박근혜 캠프가 연대해 자신을 공격한다고 주장한다'는 지적에 "어디에나 이상하고 야비한 꾀를 훌륭한 지혜인 듯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며 "이명박 전 시장이 그런 말을 했을 리는 없고 야비한 꾀를 몇몇 사람이낸 모양인데 캠프에서 그런 사람은 빨리 내보내는 게 옳다"고 반박했다.

그는 "천하의 박근혜가 무엇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과) 협력을 해서 경선 뒤에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가야 할 이명박 후보를 골탕 먹이겠는가. 국민들이 웃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정수장학회-영남대 논란 등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선거 때가 되면 본인의 의사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이러저러한 목적으로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도 수없이 나타난다. 그런 현상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자신과 관련된 의문에 대해 백 번 질문이 와서 백 번 대답했다면, 앞으로 백 번 다시 물을 경우에도 성실하게 답변하라고 엄격하게 지시했다. 우리는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