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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언론이 이명박-박근혜 찌라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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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언론이 이명박-박근혜 찌라시냐"

경선 출마선언…"여자-병역-재산에서 깨끗한 사람은 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3일 "언론이 이명박, 박근혜의 찌라시인가. 이렇게 언론이 전락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당 대 경선후보 등록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부산 정책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은 '홍준표가 제일 내용 있는 토론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튿날 신문에는 참모가 써 준 내용만 있는 사람(박근혜 전 대표), 기초적인 통계수치도 대답하지 못한 사람(이명박 전 서울시장) 위주로 기사가 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는 '대망', 이명박은 '대세'? 나는 '대안'"

그는 "나보고 '이명박 저격수', '박근혜 저격수'라고 하는데 그렇게 기사를 쓰는 언론의 태도 자체가 잘못이다. 정책검증을 하자는 것이지 당 내에 있는 사람을 왜 저격하느냐"며 "현장에 있는 기자들이라도 제대로 의사전달을 해 달라"고 항의했다.

그는 "일부 신문이 카르텔을 형성해 양 주자 진영에 줄을 서는 듯한 기사를 양산하고 있다"며 "그것은 언론의 정도가 아니다. 언론이 정상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대전 토론회 이후엔 지지율이 획기적인 변화를 보일 것이다. 5%가 아니라 15% 지지율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박근혜 양 대 주자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도 쏟아 냈다. 그는 "박근혜는 '대망론', 이명박은 '대세론'이라고 하는데 나는 '대안론'을 들고 나왔다"며 양 진영 모두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홍 의원은 "이명박 후보는 'BBK 논란'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1997년과 2002년의 '이회창식 대응'을 하고 있다"며 "솔직하게 '천하의 이명박도 사기를 당할 때가 있었다'는 것을 고백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도 장수천 할 때 쫄딱 망하지 않았느냐. 당시 노 대통령은 '정치 휴지기에 정치자금을 좀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쫄딱 망했다. 죄송하다'고 했고 그것으로 끝이 났다"고 비교했다.

박 전 대표의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근본이 없는 재산은 원천 무효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근본도 없는 행위에 집착한다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장학회의 시드 머니(종자돈) 자체가 강탈된 재산이라면 권리의 원천, 말하자면 근본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후 모든 행위가 무효"라면서 "그것을 '공익법인이다'라는 식으로 피해가는 것은 옳지 않다. 정수장학회는 지금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측근이 이사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비판했다.

"여자, 병역, 재산, 세금 등이 모두 깨끗한 사람"
▲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은 "재벌경제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서민경제로 대한민국의 경제구조를 바꾸겠다. 개발시대 경제가 아닌 지식산업시대의 경제로 바꾸겠다"며 "내 한 몸 촛불이 되어 대한민국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의원은 "홍준표는 여자, 병역, 재산, 세금 등 어느 한 부분도 저들로부터 공격당할 여지가 없는 깨끗한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나는 시대정신에도 부합하는 사람"이라면서 "이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돌려줘야 한다. 홍준표가 80%에 달하는 대한민국 서민들의 꿈과 희망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의 기조와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의 이념에 가장 근접한 정책을 내 세우는 분은 박근혜 후보다. 그의 정책은 지난 5년 간 한나라당의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줄곧 요구하던 정책과 다르지 않다"면서 "그런데 그 정책만으로는 80%에 달하는 서민들에게 소위 '필(feel)'이 오지 않는다. 연말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서민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미 자주노선의 강화'라는 자신의 외교분야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그는 "한나라당은 친미 일변도의 정당이었다"며 "반미를 하자는 게 아니다. 다만 일방적으로 한미동맹에만 매달리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생활 25년 간 대한민국을 두루 살펴봤다. 국정에 대해서는 소위 '빅2'보다 내가 더 많은 경험을 했다"면서 "홍준표의 진심과 능력, 식견이 제대로 국민에게 알려진다면 지지율은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원 및 일반인 지지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날 원희룡, 고진화 의원에 이어 홍준표 의원이 마지막으로 당 내 후보등록 절차를 마침으로써 한나라당 5명의 대선주자들 모두가 공식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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