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손학규 흠집내기'가 연일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1997년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당시에 '9룡'이라고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탈당을 하고, 경선불복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용이 이무기 아니면 미꾸라지로 변해버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해 독자 출마한 이인제 의원을 환기시킨 발언이다.
강 대표는 "21세기에 들어와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역사를 10년 되돌리는 구태를 재연한 분이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조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손학규, 그릇이 모자라 떠난 것"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21세기의 주몽'을 자처한 손 전 지사를 향해 "주몽은 부여의 왕자였고, 떠날 때 부여국 국민의 지지가 대단했다"면서 "그런데 손 전 지사는 국민 중에서 지지하는 분이 5% 안팎"이라고 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손 전 지사의 탈당은 사실은 경선불복"이라면서 "주몽은 부여의 그릇이 모자라 떠난 것이고, 손 전 지사는 자신의 그릇이 모자라 떠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손 전 지사가 당 내 경선에서 그렇게 큰 포션(비율)을 차지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급격하게 경선의 구도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원희룡 의원이 손 전 지사의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 내 일각에서) 원 의원의 정체성 문제를 지적한다는 것 자체가 손 전 지사의 빈자리, 개혁적 중도-진보를 포함한 성향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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