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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이백만 콤비의 판공비는 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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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이백만 콤비의 판공비는 4억?"

한나라-민노 "여론조작에 쓴 국민혈세 내역 밝혀라"

민주노동당은 22일 "국정홍보처는 자신들의 업무와 역할을 국가정보원의 업무와 역할로 착각한 나머지 한미 FTA 등에 대한 각종 여론조작을 위해 국민혈세를 마구잡이식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김창호 국정홍보처장과 이백만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지난해엔 국정홍보처 차장)이 지난해 업무추진비 2억여 원과 특수활동비 2억여 원 등 모두 4억여 원을 "쌈짓돈처럼 사용했다"는 의혹이 한나라당 측에서 제기된 데 대한 논평이다.

민노당 정호진 부대변인은 "고액의 특수활동비 사용도 그렇거니와 국가정보원도 아닌 국정홍보처가 별도 영수증 첨부가 필요 없는 특수활동비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 국정홍보처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한미 FTA TALK! TALK! 라운지>는 최근 한미 FTA 협상 지원을 위한 캐치프레이즈, 만화, 플래시, 논문 등의 공모전에 총 3550만 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 프레시안

정 부대변인은 "최근 국정홍보처는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엄청난 물량공세뿐 아니라 언론사에 대한 횡포와 여론조작 등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당사자인 김창호 처장과 이백만 홍보수석은 국정홍보처 예산의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한 여론공세에 국민의 혈세를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정병국 "특수활동비는 김창호-이백만 쌈짓돈?"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특수활동비가 김창호 처장과 이백만 홍보수석의 판공비로 사용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문광위 소속인 정 의원이 홍보처의 2005년 자금 집행 명세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홍보기획활동과 정부정책 설명 지원 명목으로 계상된 특수활동비는 김 처장과 이 홍보수석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이 공개한 특수활동비 집행 명세를 보면 김 처장과 이 홍보수석은 지난 해 11~12월에만 홍보기획 및 국정홍보 활동 지원 명목으로 1회 평균 500만 원씩을 각각 9차례와 3차례 사용했다. 지난해 두 사람은 별도의 업무추진비만 2억1000만 원을 사용했다. 여기에 특수활동비 2억 원까지 합해 4억 원이 넘는 돈을 사용한 것이다.

정 의원은 "홍보처의 특수활동비가 사실상 김 처장과 이 홍보수석의 판공비로 전용된 의혹이 있다"며 "이는 예산의 목적 외 사용을 금지한 예산회계법 제36조와 기획예산처의 '2005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 및 기준'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보처 관계자는 "특수활동비 집행은 김 처장과 이 홍보수석이 했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절차를 밟아 실무자가 두 사람에게 비용을 받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특수활동비의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국정홍보 수행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여론 수렴 비용이 필요하지만, 접촉 대상에 따라서는 신분노출 등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국정홍보처는 지난 5~6월 한미 FTA를 집중 홍보하기 위해 42억7500여만 원의 예비비를 신청한 뒤 TV, 신문, 인터넷 등의 광고비로 집행한 바 있다. 또 홍보처가 발행하는 <국정브리핑>은 지난 6월 하지도 않은 연세대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마치 한 것처럼 기사를 조작했다가 발각돼 김창호 처장이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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