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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15년, 남북관계의 '잃어버린 세월'
[김기협의 냉전 이후] <71·끝> 2000년, 대한민국은 '거의' 주권국가였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 미국도 한국도 민주당 정권이었다. 한국의 한나라당과 미국의 공화당에 비해 양쪽 다 북한에 대해 포용적 정책 기조를 가진 정권이었다. 그래서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한 것이었고, 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대북정책도 빠른 변화를 일으켰다. 몇 달 사이에 조명록 특사를 정중하게 맞이하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김기협 역사학자
2015.02.12 15:26:15
"진도의 닭 울음소리, 들어보신 적 있나요"
[팽목항으로 부치는 편지] 세월호 도보 순례의 이름은 진실입니다
은화 어머님께 지금은 해 뜨기 전 다섯 시입니다. 여기는 서울의 높은 건물 10층에 있는 병상이에요. 아래를 보니 차가 움직이는 게 한둘 보이는군요. 이 새벽에 저들은 어디를 가는 걸까요. 어제 만난 초등학교 때 친구는 하루 종일 고았다면서 생강탕을 가지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라는 게 그렇습니다. 아프다고 말한 적 없는데, 일 년에 한두 번 연
하명희 소설가
2015.02.12 09:50:36
"건강 위한 새해 다짐, '작심삼일' 되는 이유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새해 계획 세우셨나요?
설 연휴 휴진 공지를 인쇄해서 환자분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이면서 스스로가 시간의 흐름에 참 무뎌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크리스마스와 1월 1일이 언제부터인가 달력에 표시된 붉은 글씨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가 싶습니다. 일어나라고 간지럽히면 눈 감은 채 씩 웃으며 매일 매일이 재미있다는 딸아이와는 달리 제 시간은 조금 나이가 들어버린 듯 합니다. 우리나라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2015.02.12 03:51:46
베이징 '798예술구' 떠나는 예술가들, 이유는?
[차이나 프리즘] '예술'의 땅에 '커피숍'이 늘어선 798예술구
문화산업은 21세기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 주력산업 중의 하나이다. 오늘날 중국은 경제를 넘어 문화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수도 베이징의 문화예술 산업의 랜드 마크로 자리하고 있는 '798예술구'(七九八藝術區)가 주목을 끈다. 2006년 중국 문화부가 '창의형(創意型)도시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대도시에서는 이에 부합하는 건설이 본격적으로
박영순 국민대학교 중국인문사회연구소 HK연구교수
2015.02.11 06:49:00
기획사 연습생은 비용인가 자산인가
JYP 연습생은 비용..YG 연습생은 자산
연습생은 서럽다. 대형 기획사의 높은 문턱을 간신히 넘었지만, 정식 데뷔까지는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야 한다. 아이돌로 데뷔하는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연습생 신분으로 꿈을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획사는 연습생이 부담이다. 레슨비, 숙소비 등 들어가는 비용 압박이 만만치 않다. 연습생이 스타가 될 가능성은 ‘로또’에 가깝지만, 투자를 멈출 수는 없다. 대
비즈니스워치=안준형 기자
2015.02.10 17:19:45
2015 프로야구에서 나올 대기록은? (투수편)
[베이스볼 Lab.] 배영수, 새 팀에서 대기록에 도전
저널리스트 로버트 위버는 “야구팬들은 마약중독자다. 그들의 마약은 야구 기록”이라는 말로 야구의 특징을 정의했다. 그의 말처럼 매일매일 경기를 치르는 야구는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내는 스포츠다. 매년마다 쏟아져 나오는 대기록들은 야구팬의 마음을 두근대게 하고,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에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는다. 다가오는 2015시즌에는 얼마나 풍성한 기
배지헌 블로거
2015.02.10 07:29:10
MB, 일본 아라세댐 철거 보면 뭐라 할까?
[언론 네트워크] 홍수피해, 퇴적토 문제 심각…댐의 시대는 끝났다
MB 회고록과 실패한 4대강사업 때 이르게 나왔다는 MB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연일 가십거리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에 대한 반성은커녕 금융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었다 운운하는 망발을 했다 하지요. 참 염치란 말을 생각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화법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지난달 다녀온 일본 아라세댐 철거 현장 소식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이가 M
평화뉴스=정수근 객원기자
2015.02.09 18:31:44
"울면 지는 겁니다"
[팽목항으로 부치는 편지] "진실은 알려져야 합니다"
예기치 않게 대구를 거쳐 합천에 다녀오는 길입니다.여러분의 안부를 묻기도 두려운 요즘, 이틀 내내 차 밖에선 추웠고 차 안에선 쓸쓸했습니다. 하루 종일 건양다경을 비는 입춘 덕담도 외면한 채 등받이에 몸을 맡기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그러다 한 선배 시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간단히 업무 얘기를 주고받고 지난 23일 진도에 다녀온 일을 꺼냈습니다. 선배 역시
박철 시인
2015.02.09 11:20:09
NL에도 지명타자? 문제는 스트라이크존이야, 바보야!
[베이스볼 Lab.] 경기 시간 줄인다고 재밌어지나
새로운 커미셔너 롭 만프레드의 취임 이후, 메이저리그엔 변화의 바람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취임 이후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야구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경기 시간 단축, 투고타저 완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수비 시프트 금지’ 발언 파문 이후 각종 매체와 전문가들은 투고타저를 해소할 다양
박성용 블로거
2015.02.09 10:41:44
통일 과업의 출발점으로서 2000년 정상회담
[김기협의 냉전 이후] <70> 남한의 '연합제'와 북한의 '연방제'
2000년 6월14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김대중-김정일 회담의 내용을 배석자 중 하나였던 임동원은 피스메이커 88~121쪽에 소상히 기록했다. 남측에서 치밀하게 준비한 의제를 내놓고 김정일이 그에 응대하는 식으로 그려져 있다.사실 그대로인 것 같다. 김정일은 기본 원칙만 정상회담에서 확인하고 세부사항은 이후의 실무회담에서 다루기를
2015.02.05 11:3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