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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에게 희망의 출구는 없는가
[창비주간논평] 시민사회에 달렸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 서늘해지는 요즘에도 기륭전자, 이랜드, KTX,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장기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수백일, 아니 1천여일 동안 일터에서 쫓겨나 한맺힌 사연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의 절규가 끊이지 않으나 좀처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2008.10.08 14:45:00
신공안정국, 시민을 향한 정치보복
[창비주간논평] 졸렬한 정부, 성장한 시민사회
지난주 국회 예산·결산소위원회에서 3백여개 시민단체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합의되었다는 동아일보 보도가 있었다. 전국 시민단체들의 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소속단체가 450여개이니 얼마나 많은 시민단체를 감사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있다. 향후 5개월간 감
하승창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
2008.10.08 14:44:00
가을 그리고 시 그리고 철학
[창비주간논평]
혼자 있을 때는 내가 세살인지 몇살인지 모르겠습니다. 시간, 나이, 나이테 따위는 애당초 오랜 삶의 장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장난이 무릇 세상의 엄연한 목숨에 직면한 현실인 것이 놀랍습니다. 오늘 나는 스무살쯤으로 돌아가 스무살쯤의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
고은 시인
2008.10.01 12:00:00
"KBSㆍYTN 장악, '인적 관제화'에서 관영화로"
[창비주간논평] 방송 공공성 수호, 시민 손에 달렸다
■ 〈창비주간논평〉에서는 이명박정부의 언론통제와 방송장악 시도를 계기로 촉발된 공영방송에 대한 논의를 세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이를 결산하는 좌담으로서, 이강택 KBS PD와 이남표 MBC 전문연구위원을 모셔 공영방송 논의를 종합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며칠 전 단행된 KBS의 대량 보복인사 얘기로 좌담을 시작하겠
이강택 KBS피디, 이남표 MBC전문연구위원
2008.10.01 11:59:00
'금융권력+금융엘리트+금융관료'의 합작품
[창비주간논평] 미국발 금융위기,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
미국의 써브프라임 위기가 고조되면서 급기야 두 거대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가 각각 다른 금융기관에 인수되거나 파산신청을 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동안 미국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이 전례없는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이미 이 사건 바로 전에
전창환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2008.09.24 10:25:00
KBS, '영구중립화'가 아니라 '영구시민화'해야
[창비주간논평] 공영방송 장악에 맞서온 한국 언론운동의 힘
지난 5월 15일 뉴라이트전국연합의 감사원 특별감사 청구로 본격화된 이명박정권의 KBS 장악시도는 8월 11일 대통령의 정연주 사장 '불법' 해임으로 일단락되었다. 정사장 '퇴출작전'에는 감사원, 검찰 등 모든 핵심 권력기관이 동원되었고 18년 만에 경찰도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08.09.17 11:39:00
어떤 작가 연보의 감동
[창비주간논평] <몰개월의 새>가 숨기고 있던 시간
월남으로 가는 남지나해의 뱃전에서 바닷속으로 던져버린 조잡한 오뚜기 인형 한쌍. 출국명령을 받고 떠나는 군용트럭 위로 포항 몰개월의 '똥까이' 미자가 던져준 유치한 이별의 선물을 받아들이기엔 소설화자 '나'는 아직 젊었고 인생의 시련을 몰랐다고
정홍수 문학평론가
2008.09.17 11:38:00
산업은행 민영화, 금융공공성 위기만 불러온다
[창비주간논평] 민영화보다 경제난 해결이 우선
2008년 연초 이명박정권의 출범을 준비하던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는 MB노믹스의 우선순위로 공기업 민영화, 그중에서도 1순위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꼽았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로 한국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하에 들어간 이래 급진적으로 시행되어온
장진호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선임연구원
2008.09.10 10:11:00
여론시장에 부활한 괴벨스의 망령
[창비주간논평] 부패를 막는 '항체언론' 필요하다
작가는 언어의 집을 짓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어 사용에 누구보다도 민감하다. 그리고 작가는 거짓이 아닌 참된 말, 천박하지 않은 아름다운 말에 관계하기 때문에 정치권력이 유포하는 언어에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낀다. 권력의 언어, 즉 관제언어에는 언제나 거짓이 많
현기영 소설가
2008.09.10 10:10:00
해외의 선진 공영방송이 시사하는 점
흔히 언론을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와 더불어 '제4부'라고 한다. 특히 공영방송은 여론형성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그 존립이 법적으로 보장된 '사회적 제도'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KBS사태, 〈PD수첩〉 사건 등 최근 공영방송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현상은 이를 무색하게 한다. 비록 군부정권의 시녀로 태어났으나 30여년간 모진 풍파를 견뎌내고 국민의 방송으로
김진웅 선문대 교수,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장
2008.09.03 15: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