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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의 '싸움'을 지지한다
[창비주간논평] <또 하나의 약속>, 영화보다 무거운 현실
삼성을 겨냥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했다. '삼성공화국'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땅에서 삼성의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많은 이들이 잘 알기에 영화는 개봉 전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영화가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어떤 흐름이 생겼고 대중들도 이 흐름에 일정하게 응답하고 있는 현실을 봤을 때, 이 영화가 만들어낼 사회적 파장
최혁규 문화연대 활동가,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2014.02.13 11:38:39
더 많은 이야기와 경쟁이 가능한 지방선거를 위해
[창비주간논평] 불합리한 선거 규칙부터 바꾸자
동계올림픽이 다가왔다. 6월 지방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림픽과 선거는 경쟁을 한다는 점이나 세대교체가 빈번하게 벌어진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리고 또 하나 비슷한 점이 있다. 규칙이 계속 진화한다는 것이다. 태권도는 경기규칙을 바꾸고 역동적으로 변했다. 양궁도 한국의 독주가 너무 장기화되니 여러 차례 경기방식을 바꾸면서까지 더 많은 경쟁을 촉진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2014.02.06 11:57:42
교육언어로서의 한국어를 홀대하는 한국대학
[창비주간논평] 한국어 무시는 사이비 국제주의와 직결
영어에 대한 일방적인 특혜와 투자가 여전한 상황에서 우리 대학에서 한국어는 교육언어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이른바 상위권 대학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이 문제는 공론의 장에서 시급히 논의되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1월 29일자 창비주간논평에서 윤지관(尹志寬) 교수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안을 비판하면서 우리 대학의 구조적인 문제로 강고한 대학서열구조와 사
김명환 서울대 영문과 교수
2014.02.06 11:55:16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
[창비주간논평]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전하는 메시지
*본문에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결말부 내용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 이렇게 말해본 적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라는 표현이 더 널리 쓰였으리라 짐작된다. 과거 페미니즘에 눈뜬 여성들의 모토가 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주변을 돌아보아도 나 자신을 비롯하여 이런 괘씸한 결심을 품어보
황정아 문학평론가, 한림대 한림과학원 HK교수
2014.01.22 17:40:38
'역사전쟁 시즌2' 예고편, 교과서 국정화 논란
[창비주간논평] ‘불량 교과서’ 파동의 주역들
'역사전쟁 2013'에서 교육부는 국민의 공복(公僕)으로서의 조정자 역할을 망각하고 확실하게 한 편에 섰다. 역사왜곡 논란에, 수많은 오류와 부실이 드러나 '불량교과서'라는 꼬리표가 달려도 교육부는 일편단심으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이하 '교학사 교과서')를 감싸 안았다. 그 과정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서남수 교육부 장관, 그리고 새누리당이 한국사 교과서의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2014.01.17 10:32:26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창비주간논평]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경제민주화 '땡처리'?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내수 활성화와 서비스산업 발전을 거론하면서 모처럼 경제정책의 기본 방향이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일고 있다.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특히 성장정책은 대기업 위주, 제조업 중심, 수출지향적이었다. 여기에 딱 맞는 기업 모형이 재벌이었다. 삼성이나 현대 같은 재벌 그룹은 정확히 이런 정부시책에 의해 육성된 기업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2014.01.17 09:52:56
모두의 안녕을 위하여
[창비주간논평] 어려운 시기에 절망하는 건 '장의사' 되는 길일 뿐
"우선 새를 잡아와 (…) 그리고 남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새의 주둥이를 틀어막고 때리란 말이야 시퍼렇게 멍들 때까지 얼룩지지 않도록 골고루 때리는 게 중요해 잘못 건드려서 숨지더라도 신경 쓰지 마 하늘은 넓고 새는 널려 있으니 오히려 몇 마리 죽이고 나면 더 완벽한
정지은 문화평론가
2014.01.09 16:08:00
민주주의와 민생 파괴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
[창비주간논평] 불통과 독선을 버리지 않는 정권
박근혜 정권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가지만, 세월은 순리대로 앞으로만 나아가나봅니다. 2013년이 벌써 '작년'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 이 정권의 남은 시간 또한 빠르게 지나가버리면 좋겠다는 기대도 해봅니다만, 우리는 물리적인 세월의 흐름만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2014.01.09 15:12:00
지금은 '유신 2기'도 '망국 전야'도 아닌 시대전환기
[창비주간논평] 사회통합,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명박 정부 5년간 한국사회는 갈등과 분열로 거의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국민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공약한 새 대통령이 들어선 뒤의 사정도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덜한 게 없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3일에는 민주노총 사무실에 경찰병력이 강제로 진
백낙청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인
2013.12.27 17:00:00
장성택 충격과 '유일영도체제'의 향방
[창비주간논평] 숙청의 숨은 의미와 우리의 과제
장성택이 처형되었다. 김일성의 사위이자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의 공신일 뿐 아니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당 행정부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그가 온갖 공개적 수모를 받은 끝에 재판 당일 처형된 것이다. 북한 표현 그대로 그 '무자비함'에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정현곤 세교연구소 상임기획위원
2013.12.19 14: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