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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내란'을 어떻게 진압할 것인가?
[창비 주간 논평] '내란'을 당하고도 국민은 담대하고 슬기로운데
지금 대한민국은 일종의 내란을 겪고 있다. 하긴 내란치고는 희한한 내란이다. 국민의 위임으로 공무를 맡은 국정 책임자가 주권자인 국민의 압도적인 명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고 그런데도 국민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즐겁게 싸우고 있다. 실제로 누가 이길지 뻔하기도 하다. 다만 아직도 공인된 폭력 기구의 대부분을 장악한 반란자를 국민이 맨손으로 촛불만 들고 제압할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2016.11.24 09:05:49
"조기 대선이 답이다"
[창비 주간 논평] 비상한 사태는 비상한 해결책을 요구한다
연일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집단'의 발호를 용인하는 것을 넘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사실 간접적이기는 해도 박근혜 대통령 자신도 이를 인정했다. 연설문 수정 문제가 JTBC 보도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을 때, 청와대 일부 비서진과 최순실 사이의 부적절한 거래로 사태를 몰아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떠
이남주 성공회대학교 교수
2016.11.03 09:29:23
부산-울산-경남, 제2의 후쿠시마 될 수 있다
[창비 주간 논평] 핵발전소는 과연 초대형 재해에 안전한가
지난 9월 12일 밤 국내 계기 관측 이래 사상 최대인 규모 5.8의 강진이 경주시 남남서 8킬로미터 진앙 지역에서 발생했다. 나도 부산 시내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다 그에 앞선 규모 5.1 지진에 화들짝 놀랐다. 그동안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진 한반도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꼈다. 국보인 다보탑과 첨성대는 물론 경주
김해창 경성대학교 교수
2016.09.28 17:17:10
태영호가 '빨치산 2세'? 누가 그래?
[창비 주간 논평] 북한 붕괴론, ‘오보’와 ‘의도’의 합작품
최근 영국에서 망명한 태영호는 빨치산 2세도 아니고, 김정은의 비자금 관리인도 아니며, 최고위급 탈북자도 아니다. 그는 공보를 담당한 외교관으로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야 하는 '1등서기관' 급이었다. 그의 탈북 동기는 아들의 장래라고 한다. 누가 그의 아버지가 빨치산이고, 그를 '김정은의 비자금' 관리인이라고 했을까? 명백한 오보다. 북한 대사관의 운영 실태
김연철 인제대학교 교수
2016.09.01 06:47:50
<부산행>, 서로 '좀비' 되기를 권하다
[창비 주간 논평] 신파와 종말 사이 : <부산행>과 재난의 상상력
(본문에 영화 부산행의 결말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산행은 시쳇말로 '역대급'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영화이기에 이미 많은 비평이 제출되었는데, 상업 영화로서는 거의 최초이자 아직까지는 꽤 낯선 장르인 좀비물의 토착화 시도를 높이 사면서도 영화적 만듦새나 독창성 면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좀비 장르의 팬들이 볼 때 이 영화에
이정진 서울대학교 강사
2016.08.04 10:24:25
"결선 투표 없는 대선은 위헌이다"
[창비 주간 논평] 대통령 결선 투표제, 이제는 현실화할 때
국회의원 총선거가 종료되었다. 결과에 대하여 모두들 '유권자 혁명'이라고 한다. 유권자들의 집단 지성에 의한 지혜로운 선택으로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 이루어졌다. 우리 민주 정치의 승리라 할 만하다. 이제 우리는 교체된 입법 권력으로 민주와 민생을 향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확보하게 되었다. 하지만 선거 과정과 그 결과는
김진욱 변호사
2016.04.28 07:24:03
우리의 '제러미 코빈'은 어디에 있는가?
[창비주간논평] 좌파 정치인의 약진,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
우리 시대 지식인들은 신자유주의라는 시장 맹신주의가 초래한 실업, 고용 불안, 빈곤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점잖게 타이른다. 시장이라는 현실, 지구적 경쟁이라는 현실은 당연한 기정사실이며 이를 부정하는 건 가능하지 않고 가능한 일이란 그저 그 현실을 약간씩 고치는 것뿐이라고. 그리고 훈계한다.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고. 그리고 노파심에
서영표 제주대학교 교수
2015.10.01 15:20:19
일본인의 분노 "아베 때문에 못 살겠다!"
[창비주간논평] 아베 정권의 행보와 일어서는 일본 시민 사회
지난 8월 30일 오후 일본에서 안보법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전개되어 한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전쟁을 반대하고 헌법 제9조를 수호하는 총궐기행동실행위원회'가 주도한 이날 시위는 일본 전국 200여 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었으며, 도쿄 도심의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주장으로 12만 명이 참가
남기정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교수
2015.09.09 18:41:17
"부산대 비극, 서울대 책임이 크다"
[창비주간논평] 부산대 교수의 죽음에 대한 서울대 교수의 연대 책임
지난 8월 17일 부산대학교 본관에서 이 대학 국문과 고현철 교수가 총장 직선제 폐지 추진에 항의하며 투신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그는 옥상에서 유인물로 뿌린 유서에서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엄중한 현실에 무뎌진 대학 교수들의 실상을 비판하면서 "희생을 마다치 않은 지난날 민주화 투쟁의 방식이 충격요법으로 더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그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
김명환 서울대학교 교수
2015.08.27 11:53:05
신격호가 MB에게 한 "거부할 수 없는 제안"?
[창비 주간 논평] 재벌의 조직범죄를 줄이려면
롯데그룹의 신격호(시게미쓰 다케오)와 아들 신동주(시게미쓰 히로유키) 신동빈(시게미쓰 아키오) 형제 사이의 야비하고 볼썽사나운 싸움을 보면서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암살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1945년 8월 미국 군함 미주리호에서 일본의 외무상 겸 대동아장관이던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가 항복 문서에 서명하기 위해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입장하는 모습을
박창기 <혁신하라 한국 경제> 저자
2015.08.13 10:40:18